벌써 12년 전 이야기 입니다. 우리 동네에  BBQ가 오픈을 했습니다.  한창 신혼 때였는데  뭐든지 맛있는거 먹을 땐 항상 아주버님 가족과 함께 다녔었지요.  그런데 저녁에 퇴근하는 길에 BBQ가 오픈한 걸 보고는 임신중이라 그런지 너무 먹고 싶은 나머지 형님네 식구들을 부르지도 않고 후라이드 한 마리만 사서 신랑이랑 둘이서만 그 한 마리를 뚝딱 먹었습니다. 그게 화근이었습니다. 우리 형님!! 제가 먹고 싶어할거라며 좀 늦은 시간( \한 9시 쯤?)이라고 후라이드 한 마리를 사오신거예요~ㅠㅠ (차라리 양념을 사오시지**)   근데 어찌나 찔리던지 벌써 먹었다는 말도 못하고 형님과 아주버님 앞에서 정말 맛있다며 꾸여꾸역 먹었습니다. 그 다음의 일은 안 봐도 훤하시겠죠? 다행히 형님 가시기 전까지 꾸욱 참았습니다. 그렇게 곤혹스러운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BBQ앞을 지나가면 그때의 튀김 냄새가 그립습니다.



후라이드치킨, BBQ, 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