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책들 - 신기루] 같이 여행을 떠난 엄마와 딸의 시선으로 그려낸 모녀관계에 대한 아주 특별한 이야기! 

 

평소~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풍경에 주목하고, 상처로 금이 가 있는 아이들의 내면을

진정성 있게 그려온 이금이 작가의 신작 '신기루'에요.

 

 

이금이 작가의 '신기루'는

평소 청소년들의 현실과 마음을 잘 이해하고 어루만지는 작가의 소설과 조금 다른점이라면

'신기루'는 딸과 엄마의 두가지 시선에 따라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다는 거예요..

 

 

엄마 친구들과의 여행에 동참하게된 딸과 친구들과 딸과 함께 여행을 떠난 엄마..

같은 여행을 하면서 엄마와 딸이 이야기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딸을 키우고 있는 저에게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어요..^^

나중에 여누와 둘이 여행을 떠났을때~

그때~ 여누와 전 어떨까 싶기도 하고요...^^

 

이금이 작가의 '신기루'는

엄마의 여고시절 친구들과 함께 몽골 사막 여행을 떠난 열다섯살 다인이가 보낸 6일간의 여정을

엄마와 딸의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어요.

 

다인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1부는

학교를 빠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또 집에서 비행기를 타보지 않은 사람이 본인 뿐이라는 이유로

엄마와 엄마 친구들의 여행에 동참하게된 다인이의 이야기에요.

 

엄마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다인이는 엄마와 엄마 친구들을 보며 엄마의 학창시절을 추측해보기도하고

엄마도 한때 자신과 같은 소녀였다는 점을 기억해내요..

어쩜, 딸에게 엄마는 항상 엄마일 뿐이지, 본인과 같은 학창시절을 보내고,

또 같은 고민들을 한 청소년기를 보냈다고 대입하는 일이 아이들에게 쉽지는 않을 거 같아요.

 

가끔은 아이들이 시선에서 바라보는 어른들의 모습을 어떨까 궁금했는데,

다인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 아이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어른들의 행동이나 모습이 이렇게 비춰질 수 있구나 싶더라구요.

귀찮기도하고, 속물적인 느낌을 주는 엄마와 어른들의 모습들에서

어쩜, 나도 어릴때 생각했던 좋지 않았던 어른들의 모습을

어른이 되어서 그대로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엄마의 시선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2부는

엄마 숙희의 시선에서 바라본 여행이야기가 펼쳐져요..

같은 엄마라서 그런지... 어쩜, 내 나에게도 다가올 미래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엄마 숙희의 이야기가 참 마음에 와닿네요..

 

청소년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려주는 이금희 작가여서 인지

엄마의 마음또한 잘 헤아려준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금이 작가의 다음 작품으로 청소년 소설이 아닌 어른들을 위한 소설 또한 기대하게 해요.

 

 

딸과 함께 떠난 여행에서

딸과 엄마는 각기 무슨 생각을 하고 서로를 바라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