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책들-불량한 주스가게] 제 9회 푸른문학상 청소년소설집 - 우리 아이들 끝까지 믿어주세요!

 

불량한 주스가게는

제9회 푸른문학상 청소년 소설집으로 '새로운 작가상' 유하순 작가의 '불량한 주스가게' 외에

신작 올빼미, 채널링을 하다, 역대 수장작가의 초대작 프레임, 텐텐텐 클럽을 담고 있는

청소년 소설집이에요.

 

불량한 주스가게는

책 표지에서만 보더라도 불량끼를 다분히 느낄 수 있는 건호의 이야기에요.

고등학교에 들어간 ‘건호’는 힘 있고 잘 노는 아이들과 어울려 다니다가,  

무리를 이탈하려는 친구에게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해 정학을 당한다.

반성은커녕 함께 정학을 맞은 친구들과 오토바이 날치기 계획을 세우던 도중

엄마가 여행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일어나는 건호의 마음의 변화속에서 철이 들어가는 건호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요.

아파서 누워있는 엄마 대신 엄마의 불량한 주스가게를 대신 열게되면서

청과물 시장에서 과일도 사오고, 손님들도 맞게 되면서

엄마 대신 했던 엄마의 일을 하면서 건호는 깨달음을 얻게 되요.

 

청소년 시절의 방황 ,고민...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때, 그당시에는 세상에서 가장 큰 고민과 생각들로 가득찬 시기가 아니였나 싶어요.

 

방황하는 불량한 청소년 건호에게

깨달음을 주면서~ 서서히 변화를 일으켜 준 것은,

너는 불량하니까, 너는 원래그래. 너 어떻하니, 너 왜그러니...등등의

꾸중과 걱정, 또는 비난과 체념이 아닌,

너를 믿는다는 말이였어요.

 

물론, 무조건 믿어주는 것만으로 현실속에서도 방황하고 불량해지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소설속처럼 변화를 일으키고, 깨달음을 얻으면서,

자연스럽게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분명한건,

우리 아이를 믿는다는 믿음이 우리 아이를 한뻠 더 성장하게 해주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이와의 소통이라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