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광경이 뭐길래..

 

"이번엔 내가 할꺼야."
양보 잘하던 둘째가 욕심을 낸다.  

도대체 편광경이 무엇이길래 아이들이 이리 욕심을 드러낸단 말인가.

"편광경이 뭐니?"

"두 개를 겹쳐 돌리면.. 봐. 이렇게.. 그러면 보이다가 점점 안보여~"
오~ 신기하여라. 아들들이 욕심낼만하다.

 

내일은 실험왕, 발명왕은 우리 아이들에게 과학을 좋아하게 만든 책들이었고,

부록으로 주어지는 실험왕 키트와 발명왕 키트는 아이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이번 호 부록을 통해 신기한 편광경의 원리를 알아보고 직접 만들어 본다.

짜투리까지 탐을 내는 편광경.

아는 아이들에겐 대박 선물이 될 듯하다!

 

 

 

 

편광경을  만들어요~

 

동생의 불만을 뒤로 하고 이번 호는 큰아들이 만들기를 했다.

전개도의 접안부를 떼어 편광 필름 위에 놓고 원 두 개를 그린다.

 

 

 

 

조심조심, 정성을 들이며 오리는 아들.

옆에서 둘째 아들이 쳐다 보며 말한다.

"짜투리는 나 줘~"tt

 

 

 

뚜껑처럼 생긴 페트리 샬레 중 작은 것의 바깥 쪽에 양면 테이프를 붙이고 편광필름을 붙인다.

이것이 속통 렌즈다. 이 과정에서 붙이기가 좀 힘들었다.

 

 

 

속통 전개도 뒤면에 양면 테이프를 붙인 후 위에서 만든 속통렌즈도 붙인다.

 

 

 

큰 페트리 샬레 안쪽 면에 양면테이프를 붙이고 편강 필름을 붙여 겉통 렌즈를 만든다.
 

 

 

완성된 편광경의 안쪽에 전개도의 별 한 개를 넣는다. 왜 하나만이냐 물으니 그냥...

스스로 흐뭇해 하며, 옆에서 조르는 동생에게도 보여준다.

완전 신기한 편광경. 편광필름 어디 더 구할 수 없나..ㅎㅎ

 

사진 찍기가 잘 안 되어 사진을 가져왔다.

이렇게 밝기가 다르게 보인다. 실제로~

 

 

편광 필름의 과학원리

 

완전 신기한 편광경과 편광필름, 왜 이러 일이 가능한 거지?

책을 통해 편광필름의 원리를 배운다.

 

편광경을 천천히 돌려보면 색이 점점 어두워지기도 하고 밝아지기도 하는데,

이것은 모든 방향으로 진동하는 빛 중 특정한 방향으로 진동하는 빛만 선택하여 통과시키는

편광현상 때문이다. (아하, 그래서 편광 필름이었구나.)

편광필름을 돌리면 두 편광 축의각도에 따라 빛의 세기가 달라지면서 여러 밝기가 나타나는 것. 즉 두 편광필름이 서로 수평일 경우 빛을 투과시켜 투명해지고,

서로 수직일 경우 빛이 투과하지 못해 불투명해진다

 

 

 

 

빛이 여러 방향으로 다양하고 복잡하게 진동한다는 사실도 신기하고,

편광 축과 일치하게 통과하는 파동의 빛만 통과시키는 편광필름도 참 신기하다.

빛도 파도처럼 파동이 있었구나. 무식한 나여..tt..

 

 

3d 안경은 편광필름으로 만들어요

 

3d영화를 볼 때마다 신기하던 3d 안경이 바로 이 편광필름과 편광필터로 만들어진단다.

"편광 방향이 서로 다른 편광 필터를 통과한 두 개의 영상을 화면에 비춰주면

오른쪽 눈과 왼족 누에 각각 다른 영상이 들어와 이것이 함쳐져 입체적으로 느껴지게" 한다고.

 

그밖에 편광필름은 빛의 각도에 따라 차단해 주어서 보안필름으로 사용된다.

은행의 atm 기기에도 이용된 걸 본 적 있다.

옆에 서서 보면 보이지 않던 이유.

그 때는 왜 그런 줄 몰랐는데...  

 

 

 

 

내일은 발명왕 7, 생활속 발명품들을 만나요

 

허름한 한옥으로 발명 캠프를 온 일행에게 주어지는 첫 번째 미션으로 밥짓기가 주어진다.

원리팀과 상상팀으로 나눠 밥을 짓고 반찬 만들기를 하는데,

사과껍질로 약하게 산화된 가마솥을 씻고,

가마솥으로 밥을 지으며 맛있는 밥짓기의 원리를 배우는데,

이야기를 읽다 보니 진짜 캠핑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하이라이트 미션으로 '비밀친구 게임'을 하게 되는데,

이건 마니또 게임으로 대학시절 경험했던 것.

이 게임을 통해 스스로 만든 선물을 전하는 과정에도

재미있는 발명과 이야기가 전개된다.

 

 

 

 

 

 

발명왕이 좋은 이유는 실험왕과 다르게 생활 속에서 더 가깝게 과학을 배울 수 있어 좋다.

가마솥의 원리, 밀가루와 식초로 천연세제를 만들거나,

볏짚으로 초가지붕이나 신발, 소먹이용, 광주리, 화장실 휴지 등으로 사용했던 조상들의 지혜도 엿본다.

무쇠로 만든 가마솥은 무거운 솥뚜껑 덕분에 수증기가 빠져나가면서 높은 압력을 유지하고,

불이 먼저 닿는 아래쪽은 두껍게, 위로 갈수록 가장자리가 얇게 만들어져서

열을 골고루 전달되게 만들어져 밥이 맛있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는~~^^

 

 

 

 

 

또한 부엌에 숨은 발명(96~97쪽)에서 탄산음료나 병뚜껑, 마가린, 통조림 등

현재 우리가 쉽게 접하는 발명품들을 만날 수 있어 흥미롭다.

두부 만드는 법이나 쌀의 구조 등 우리가 자주 먹는 먹거리에 대해서도 알려주어 좋다.

참, 발명을 할 때는 "시장조사가 필수"라는 장재주의 발명일기 제목도 기억해 둘 일이다.

이미 발명되어 있는 것인지 아닌지 알아 봐야 하고,

그 과정에서 현재 사람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개선방향, 원하는 제품 등을 조사하여

더욱 좋은 발명품을 만들 수 있다. 

 

 

 

이 책에서 사과 껍질의 산성이 금속인 가마솥에 작용하여

미약하게 산화가 일어난 탄 부분이 같이 떨어져 나간다는 내용은

생활에서 활용해 볼 수 있어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다.

처음 냄비를 사용할 때 식초를 넣고 끓이라는 이유가 이것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생활 속 발명을 엿볼 수 있고,

그 발명품들 속에서 과학적인 지식과 원리도 배울 수 있어 좋은 <내일은 발명왕>.

<내일은 실험왕>과 쌍벽을 이루며 사랑받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