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인터파크 북피니언을 통해,
편집부 이야기를 살짝 풀어놓을까 싶은데,
어떤 이야기를 해야 좋을까 많이 고민을 해봤습니다.^^

진짜 엽기발랄코믹처절 편집부 분투기는 차차 서먹한 분위기를 없애면서
올리기로 하고요.

오늘은 편집부 단체로 본 일본 영화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이레 편집부 그녀들은 모두 일본 영화를 좋아라 합니다.

그래서 한 달 전이었던가요,

단체로 영화를 보러 갔었지요. (아직 돌도 지나지 않은 아기가 있는 선배는 아쉽게도;;)

그 영화는 무엇이더냐!
바로 <조제,호랑이,그리고 물고기>의 이누도 잇신 감독의 <구구는 고양이다> 였습니다. +_+

인기있는 순정만화 작가인 아사코와 그녀의 문화생 넷(그 중 우에노 주리가 분한 나오미도 있구요)이 등장합니다.

아사코는 13년 간 키워온 고양이 ’사바’를 잃고 상심을 하다 아기 고양이 구구를 새로 들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 밖으로 뛰쳐 나간 구구를 잡으러 공원에 갔다가 미스터리 동네 청년을 만나게 되고,

열심히 일하다보니 어느새 올드미스가 되어버린 아사코에게도 두근두근 사랑이 시작되려는 느낌이 옵니다.

(나오미의 이야기도 영화속에서는 펼쳐집니다만, 여기서는 아사코 이야기만 하렵니다.ㅎ)

새로운 만남에 점점 가까워지고, 새로운 작품도 시작이 되면서 안정을 찾으려는 아사코였지만,

갑자기 찾아온 암이란 진단에 아사코는 다시 한 번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

참 즐겁고도 한편으론 또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였습니다만,

무엇보다도 가관은

여자 셋이 대학로 CGV 앞줄에 쪼로록 앉아서는

고양이 구구가 귀여운 짓을 할 때마다

"어우~" "꺄아" "흐흐" 를 연발하며 영화를 보았다는 겁니다. ㅋ

영화를 보고 나서 커피 한 잔을 하면서도 내내

"꺄아- 고양이 키우고 싶어" 수다를 떨었답니다. ㅎ

<- 중성화 수술을 받고 난 뒤의 구구. ㅋ 상처를 핥지 말라고 저렇게 씌워놓는답니다.ㅋ

늘 일에 치여 사는 편집부이지만,

이렇게 가끔이나마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웃고 떠드는 일이

팍팍한 일상 속에서 숨 한 번 편하게 내쉬는 틈이라고나 할까요 ? ^^

다음엔, 또 무슨 이야기를 들려 드릴지

오늘부터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안녕요! ^^

p.s: 이 영화의 포인트는 아무래도 영화 초반에 "구구"라는 고양이 이름이 도대체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
       웃음으로 대답하던 아사코였는데,
       마지막에 아사코가 부르는 노랫가사에 구구의 뜻이 밝혀집니다. ㅎㅎ
       이걸 여기서 밝히면 <식스센스>의 반전을 미리 알리는 것과 같은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되오니
      모두들 영화에서 확인하세요.^^
       그나저나- 영화는 정말 강추입니다. ㅋㅋ 특히 여자끼리 보기에 가장 좋을 영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