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은 성안에 사는 지배층을 위한 것일뿐, 성밖 백성들의 울타리는 되어 주지 못했어요.

게다가 이렇게 고생해서 성을 쌓은 백성들의 이야기는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지요.

대부분의 역사동화도 왕과 양반들중심의 이야기들이 많지만 이렇게 주변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세워 그 시대의 상황을 짐작하고 가까이 느낄 수 있었던 역사 동화는

생소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백성들의 그 수많은 사연과 애쓴 흔적을 성곽에 새겨진 이름,

각자성석에서 찾아 볼 수 있답니다.

어제 전주의 동고산성을 가게 되였는데 그곳에서 성벽을 쌓았던 위치와 성벽을 쌍았던 구체적인 모습과

쌓으면서 쌓았던 돌들에게 자신들의 마릉의 이름을 새겨 넣었던 흔적도 그림을 통해 보기도 했답니다.

역사 해설사분의 설명으로 성을 쌓았던 그 시대적 상황들도  설명을 들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희 아이도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해설사분께서 이야기 해주신 내용이 많이 떠올라 책을 읽으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세종대왕과 김종서 장군, 물미를 만난느낌이 들더라고요. ^^

더욱 친근한 느낌이였어요.

한양도성에서 성밖 사람들의 애환을  물미라는 소녀를 통해 알게 되였고요.

좀 더 재미있고 생기있게 느낄 수 있는 책이였다.

 

백악을 중심으로 타락산, 목면산, 인왕상까지

약 18.6킬로미터에 이르는 도성을 쌓기위해

조선팔도에서 불려 온 수 많은 백성들에겐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성이 무너지면 책임을 묻기위해 성돌에 생긴 이름, 각자성석의 이야기도..

 

한양도성을 만드는 역사적사실을 기반으로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이 더해져 그 때의 상황을 초등 아이들에게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내용이였어요.

 

여자 아이이지만 꿋꿋하고 속 깊으며 자기 생각에 중심이 있는

 지혜로운 아이 물미와 여진족 후손이지만 곧고 반듯한 티무르와의 우정 이야기도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은 본이 된다는 생각도 들어요.

불행하게도 여진족의 괴로힘으로 물미의 어머니가 끌려가고 한양 도성공사를 위해

 조선팔도에서 장정들을 동원하라는 어명으로

울며 겨자 먹기도 한양으로 가시게 된 물미의 아버지....

 우여곡절 속에서 아버지를 찾아나선 물미의 고된 여정들을 같이 하면서

저희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어떨땐 안타까움과 걱정도 같이 하기도 했답니다.

 

또한 너무나 꿋꿋하고 의연하게 눈앞에 닫쳐오는 어려움을 지혜롭고 차분하며

 간혹 당당하게 대처 하는 물미가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한양도성에 대한 답사를  당장 해 보고 싶은 생각도 들더라고요.^^

 

이 책에서는 도성을 쌓을때는 여진족이 국경지방을 소란스럽게 한

그 시대의 시대적 배경과 상황,여진족과 교역할 무역소, 도구를 이용해 성 쌓는 기술이나

김종서 장군의 6진을 개척한 이야기, 도성도를 통해 한양의 모습도 자세히 기록 되여있어

초등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려울 역사가 쉽게 느낄 수 있겠더라고요.

세종때와 김종서 장군의 등장으로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멋진 상상력이 잘 융합 되여 있어 읽는 재미가 솔솔했어요.

그래서 저희 아이는 한양도성편이 나오는 역사부분을 더욱 흥미로워 하면서 관심을 갖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