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여나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각각 2번을 옮겼습니다.

새로운 환경을 접할때마다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아 아이가

힘들어 한 기억을 떠올릴때 마다 참 잘 넘겼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잦은 주위의 변화에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지속 되였을때마다

아이에게 최선을 다해 주어 신경을 써서 그런지 다행이 잘 넘어간거죠.

이처럼 이사라는 것이 어른에게도 힘든데 아이는 오죽했을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보니 더욱 저희 아이의 마음이 느껴져 짠한 마음이 처음에 들었어요.

그런데 주인공 아이가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기발한 아이디어에 유쾌해지기까지한

책이였어요.

이사온 아이에게는 친구가 없어 시무룩한 표정만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주인공은 참 씩씩해 보입니다.

비록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적응 해야하는 입장인 이 친구는

터벅터벅 그래도 새로운 환경에 용감하게 들어섭니다.

그리곤 "네빌~ 네빌~ 이라는 이름을 부릅니다." 그 옆에 자신과

비슷한 몸짓의 사내 아이가 다가 옵니다. 그리고는 조언하네요.

"네가 부르는 소리를 못들었을지도 모르니 더 크게 다시 부르라고요."

놀라운 일이 생깁니다.

아이들이 점점 더 다가오는데..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

저희 아이는 아이들이 하나 둘 모여 들면서 "네빌"을 부르며

네빌에 대해 이것 저것 질문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크게 웃어 버리네요.

저도 아이 따라서 깔깔대고 웃었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이 꼬마는 새 친구사귀는데 무척 재치가 있네요.

자신의 어머니를 아무래도 많이 닮은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역시 피는 못속인다는 ..^^

앞부분에서 엄마는 그냥 걷기만 해도 금방 새 친구를 사귀 신다고 아이가

무표정하게 한 말이 생각납니다. 그 무표정은 결국 해피한 마음으로 바뀌는데

그 재미난 이야기속으로 아이와 빠져 보니 저희 모자도 유쾌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