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꼭 알아야 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그 나라의 역사의 발자취를 알아야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요.

여기에 꼭 알아야 할 소중한 고전 시리즈가 있어 흥미가 갑니다.

 

 

 

산성일기

한상남 글

박기범 그림

작가정신

 

여기서 산성이란 무엇인지 아이가 궁금해 하더라고요.

남한산성을 아주 어릴때 한번 가보고 가보지 않았는데

조만간 가봐야겠네요.

책을 읽고 그곳에 가면 아이에게도 역사체험의 장이

되는 의미있는 일이 되겠지요.

 

사실 병자호란에 대한 배경지식이 별로 없었지요.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아이가 무척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어요.

 

저도 새삼 병자호란에 대한 그 굴욕적인 패전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참 마음이 아팠답니다.

 

17세기 전반에 일어난 (인조 14년) 병자호란은 우리의

역사상 아주 치욕적이 사건이지만 거기서 우리 아이들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교훈을 깊히 배우는 계기가

되여야 할 겁니다.

 

호인들이 일으킨 정묘호란이 일어난 후

조선과 청나라는 강화조약을 맺고

형제의 나라가 되기로 하나

세력을 만주까지 넓힌 청나라는 조선과의 관계를

군신의 관계로 고칠것 을 요구하고 많은 조공을 요구하자

조선이 이를 받아 드리지 않자 태종이 20만 대군을 끌고

조선을 침략한것이 병자호란이죠.

몽고에 대한 항쟁이 40년간 계속 되었고

임진왜란때도 7년간 싸우면서 왜군을 물리친 우리이지만

병자호란은 겨우 2달만에 청나라에 무릅을 꿇었던 역사의

비극을 담담히 기록 했더라고요.

 

초등저학년 부터는  전혀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게 문체도

쉽고 현대어로 고쳐 옛날 이야기 책을 읽는 느낌이

들어요.

 

[산성일기] 를 쓴 인물은 그 당시 인조를 모시고 나라의 중요한 일에

직접 참여한 인물이나 사관의 기록일 것이라는 추측이 있습니다.

일기형식으로 날짜가 다 기록이 되어 있는 수필 문학이기도 하고요.

 

아이가 읽으면서 많이 안타까워 하더라고요.

좀 더 일찍 청나라보다 나라를 부강하게 키웠다면

이런 나쁜일이 없었을 텐데... 라고 한숨도 쉬여가며

약간 짜증도 내면서 억울해 하더라고요.

 

남한산성으로 거처를 옮긴 인조가 하늘을 우러러 비는 장면을

읽으면서 인간적인 그의 면모에 잔잔한 감동도 아이랑 느꼈답니다.

 

 

 

 

그림들도 차분 하면서 생생하게 잘 표현하신것 같아요.

꼭 알아야 할 우리의 고전들 찬찬히 아이랑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던 책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