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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신앙생활하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마치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인양 행동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에 놀라게 되는 경우들이 있다. 마치 세상에서 007첩보영화의 주인공 제임스본드처럼 자신의 존재와 자신의 정체성을 철저하게 숨기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왜 그럴까? 사실 그 문제는 제리브리지스가 이야기하고 있는 견고함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제리브리지스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의 신앙이 견고해야 함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세워놓는 북엔드가 없다고 한다면, 책이 힘이 없이 한쪽을 기대고 서거나, 아니면 쓰러지게 되는 것이 당연지사이다. 하지만 북엔드가 있다면, 책이 견고하게 설 수 있다. 저자 제리브리지스는 우리의 신앙생활을 바로 이 북엔드에 비유하여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고 있다. 북엔드가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제리브리지스는 세가지를 통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첫번째 북엔드는 그리스도의 의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그리스도의 의에 대항하는 적이 있는데, 바로 자기 의와 끈질긴 죄책감이다. 그리스도의 의로 인하여,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의롭다는 칭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앞세우려는 우리의 잘못된 자아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고, 또하나는 끈질긴 죄책감인데, 나같은 것이 무슨하면서 끊임없이 하고 있는 자기 비하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바로 신앙생활의 첫단추, 가장 중심인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의에 기대고 의지하는 모습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맞은편의 북엔드는 무엇일까? 바로 성령의 능력이다. 성령이 아니시고는 예수를 주시라고, 그리스도라고 고백할 수 없노라고 성경은 분명히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의 문제점은 바로 성령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의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의지하는 허울좋은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경험이나 지식이나 지혜가 극히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될 때에, 그리고 그 유한성을 받아들이게 될 때에 바로 성령의 능력을 의지할 수 있게 되리라는 것이다. 복음의 적에 대해서 제리브리지스는 세가지로 첫번째는 자기 의로, 두번째는 끈질긴 죄책감으로, 세번째는 자기 의존적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것이 가장 일반적인 우리의 모습들이 아닌가 한다. 이것들은 책을 헤집어 놓고 흐트러 뜨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신앙생활을 흐트러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경계를 늦추면 안된다고 제리브리지스는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고, 성령의 능력으로 도움을 받아, 신앙생활하고, 우리의 믿음을 단련해 나가는 모습이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