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책 제목부터가 다른 책들의 제목과는 너무 달랐다. 뭐랄까? 너무 직선적이라고나 할까? 개같은 성질 한 방에 보내기. 재미있는 제목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보면서 내 안에 숨겨진 내 모습들을 다시 한번 발견할 수 있었다. 어느덧 30대 후반의 나이를 먹고 살아오면서, 그동안 내 안에 숨겨진 내 모습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극히 적었다. 또한 내 안의 또다른 내 모습에 관하여 관심도 적었고, 또 다른 내가 외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살았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산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최근에 모 기업에서 다그래를 뒤집으라는 광고를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그래를 뒤집어야 되겠다는 동기부여를 받았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나와 똑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것이 내게 힘을 주고, 위로를 받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가끔씩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일까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없기에 그저 의구심으로만 끝나게 되었었다. 또한 같은 직장에서도 여전히 상사의 비유를 기가 막힐 정도로 잘 맞히는 저 사람은 과연 무슨 생각으로 살아갈까? 평상시 자기 혼자, 그리고 자기 가족들과 있을때, 자기의 생각을 허물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과 있을 때도 저렇게 할까라는 궁금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물어보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내 자신에게 내 스스로가 격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런 일이 있었는데, 어떻게 하면 좋으냐 식의 예를 들고 있어서 읽기가 참 편했다. 왜냐하면 그 이야기 속에 내 이야기가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무의식적으로 내 자신을 눌러 왔고, 참아왔던 그 부분들이 이 책 속에서 다루어지면서, 더군다나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 아무런 대응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당하면서 살아왔는데, 그들에 대한 대응책까지 시원스럽게 알려주고 있었다. 진작에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제라도 알았으니 더 늦게 알게 된 것 보다는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거기에다가 내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조금은 회복하게 되었다. 상황에 따라 어떻게 반응해야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일석이조, 아니 일석 삼조의 좋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