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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은 없다. 최고의 실력을 갖춰라. 제목부터 충격적이었다. 왜냐하면 2008년도 한해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던 시크릿을 반박하는 책이었기 때문이었다. 과연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다. 이 책을 펴들면서 내게도 적잖은 충격이었다. 론다번의 책을 나도 이미 구입해서 읽은 후였기 때문이었다. 론다번의 시크릿의 내용이 미국식 힌두교에서 따온 내용이라는 사실을 나는 전혀 몰랐기 때문에 내게는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러면서 시크릿이라는 책을 나만 읽은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빌려주고, 내용이 좋다고 선전까지 했으니, 참 내가 생각해도 답답할 노릇이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우주에 뭐가 있다고 생각을 우주로 보내고, 그것이 이루어지기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고만 있으면 된다고 했던 내용에 그렇게 열광적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이제야 정상적인 판단기준으로 돌아온 것 같다. 이성적인 내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로버트 슐러 목사님이나 조엘 오스틴 목사님의 문제점도 바로 여기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사실 조엘 오스틴 목사님의 설교를 cts에서 보고 들으며서 의아한 점이 있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긍정적인 생각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식의 설교는 사실 시크릿의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었다. 이런 설교라고 한다면 저자가 이야기한대로 성공학 강의와 다를 것이 무엇이 있단 말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꿈꾸는 다락방과의 차별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꿈꾸는 다락방에서 저자인 이기성씨가 주장하고 있는 것은 꿈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라는 것이었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꿈꾸는 다락방을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인 이기성 씨가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한다면, 그것이 사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기성 씨는 돼지바의 예를 들면서 대가지불의 법칙을 이야기하고 있다. 모든 일에 대가를 치루지 않고는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렇게 당연한 일에 대해서 왜 우리는 새카맣게 잊어버리고, 말도 안되는 시크릿의 내용에 푹 빠져 있었을까? 성공지상주의의 삶에, 물질이 가장 최고의 선이라는 기준에 어느새 속았던 것은 아니었는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서 시크릿의 허구성을 적나라하게 다시 한번 발견하게 되었고, 어쩌면 내가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에, 더군다나 뉴에이지 사상이면서, 힌두교 교리에 이렇게까지 속고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크릿에서 이야기하는 우주는 우리가 알고 있는대로 물질적인 우주가 아니라, 힌두교에서 말하는 브라만이라는 사실을 알면서 나는 다시 한번 경악하게 되었다. 이 책을 많은 그리스도인들과 이 시대의 지성인들이 좀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