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년 전의 존 오웬 목사님께서 쓰신 글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필체로 죄에 대해서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적지않게 놀랐다. 오늘날의 베스트셀러 작가 목사님들보다도 현장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이 있었고, 분석력이 있었다. 그것을 토대로 너무나 논리적인 전개로 인해 누구든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실제로 오늘날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리의 문제를 가만히 살펴보면 소위 크리스천이라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개입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삶의 현장에서 죄와 싸우고 있는 많은 모습들을 보게 되고, 그들의 싸움을 응원하게 되는 경우도 있게 된다. 성경에서 바울 사도는 죄와 싸우되 피 흘리기까지 싸우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오늘날의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은 죄와 적당히 싸우는 척 하다가 서로 협상해 버리고, 죄와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으로 변질되는 경우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 안에 있는 죄의 문제들로 인해서 고민하고 밤을 지새우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다고 한다면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죄죽임의 문제를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예전에 김남준 목사님의 죄죽임의 교리에 관한 책들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 책보다 이 책이 훨씬 더 잘 정리되어지고, 더 실제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죄의 문제 중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이 바로 음행의 문제이다. 다른 모든 죄는 자신의 육체에 짓는 죄이지만, 음행의 문제는 자기 자신의 마음의 죄요 영혼의 죄다. 음행은 한가지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전 존재에 짓는 죄이기 때문이다. 이런 죄를 죽이기 위한 방법들이 한가지 한가지 자세하게 논의되어가면서 이 책은 결론을 내리고 있다. 결국 죄를 죽이기 위해서는 먼저는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되고, 그리고 또 한가지는 내게 성령의 은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 사실 우리가 죄를 정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바로 어불성설이기 때문에 그렇다. 왜냐하면 사실 죄를 죽이는 일은 거듭나지 아니하면, 중생하지 아니하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먼저 거듭나야만 자신의 죄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죄는 결국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해야만 죽일 수 있는 존재이고, 십자가 상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흘려주신 피로써만 죽일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죄의 용서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가장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의 노력보다도 귀중한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임을 우리는 명심해야만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거듭나야만 죄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사실, 죄를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결코 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