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식의 문제는 모든 사람에게 있는 것 같다. 사실 죄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면, 상당한 문제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모습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죄의식이라는 말을 또다른 의미에서 후회라든지, 뼈저린 후회감 정도로 생각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사실 자신의 인생에서 후회감이 없이 잠들 수 있는 사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그런 사람들은 거의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럴까? 자신의 인생이 완벽하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후회감이기 몰려오기 때문이다. 후회감이 몰려오기 때문에 잠을 못자게 되고, 그러다가 보니까,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자신이 가장 크게 느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잠자리에 누우면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기억력이 더 좋아지는 경향이 있고, 더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까지 죄의식에 빠져 살지 않아도 될터인데 조금은 그런 것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것이 우리 자신이 완벽해야 하는, 완벽에 이르려는 충동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가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자신에 대한 자책감이 생길 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습관적으로 죄의식을 가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것들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나 자신도 여전히 평범한 사람이라는 사실, 다른 사람과 별다르지 않은 사람, 실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 스스로가 인정하고, 한가지 한가지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조금은 편안한 생활들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자신이 스스로 자신을 위로하지 않고, 자신을 챙길 수가 없다고 한다면, 스스로 그  수렁에서, 죄의식의 수렁에서 빠져나온다고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테니까 말이다. 그러므로 인하여 우리  스스로가 자신의 비난의식에서 벗어나서, 조금은 자유로운 상태에서 살아가려는 노력들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