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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탕자에 대한 이야기는 수없이 많은 설교자들에 의해서 전해졌고, 선포되어졌다. 이 이야기는 세상에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아주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배경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아이러니컬한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또한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배경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나가고 있다. 아버지에게 재산을 달라고 했던 작은 아들은 아버지를 죽음의 지경에 몰아넣은 파렴치범과도 같은 모습이었다는 것, 그 시대에는 아들이 재산을 판다고 할지라도 지금처럼 명의를 금방 변경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아버지가 죽고 난 후에야 서류정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금방 정리하고 떠날 수는 있어도, 그에 대한 관리권은 여전히 아버지에게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떠난 아들에 대한 문제점들을 자세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이방민족들과 어울리기 위해 떠난 아들, 그에게 나타난 현상들 가운데 가뭄이나 기근이라고 하는 것은 설정이 조금은 지나치다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그 기근 때에 더 큰 문제는 사방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쥐엄열매조차도 쉽게 얻어 먹을 수 없는 현상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쥐엄 열매는 쉽게 얻어 먹을 수 있는 것이었는데, 그것조차도 구할 수 없다는 것은 그 당시의 기근이 얼마나 심했는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해 주는 것이고, 유대인으로서 돼지를 친다고 하는 것은 거의 저주나 다름이 없음을 잘 지적해 주고 있다. 그리고 아들이 아버지에게로 돌아올 수 없는 사회적인 장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결국 아버지에게로 돌아오기 시작하는데, 그때부터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버지의 역할이었다. 동네의 다른 사람들이 나타나기 전에 아들을 먼저 발견하고, 아버지가 아들에게 반지를 끼워주고, 신발을 신겨줌으로 인하여 본래의 지위를 회복시켜 주는 일을 먼저 해버렸기 때문이다. 만일 다른 사람들이 먼저 발견했다고 한다면, 어쩌면 아들은 죽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아버지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이후에 주목해서 보아야 할 부분이 바로 첫째 아들에 대한 부분이다. 첫째 아들이 둘째 아들이 나갈 때에 자기도 어부지리로 재산을 물려받았지만, 관리권은 여전히 아버지에게 있었고, 아버지가 돌아가셔야만 자기가 모든 재산을 차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작은 아들에 비해서 두배나 받았는데, 작은 아들이 돌아와서 잔치를 하는 것은 두번째 문제고, 아들의 지위를 회복시켜 줌으로 인하여, 자신이 감당해야 할 피해를 견디기 힘들어 하는 큰 아들의 모습이 참 심각하게 느껴진다.
이런 모습들이 결국 예수님께서 바리새인과 이방인,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동시에 이야기하면서 큰 아들과 같은 바리새인들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살고 있음을 말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이런 역사적인 배경과 성경적인 배경을 잘 알게 되면, 성경을 이해하기가 훨씬 더 수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