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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이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소아과에서 태열성 아토피증상이 있다고 의사가 말했었다. 그 당시에 소아과 의사가 태열성 아토피 증상은 조금만 성장하면, 2세에서 3세 정도만 되면 사라지니까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했었다. 지금 만 5세가 되어가고 있는데, 그 말만 믿어온 우리 부부가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낫겠지, 낫겠지 하면서 지내온 세월이 벌써 여러해가 되었다. 소아과 의사의 말을 믿은 우리 부부의 무지함이 문제였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잘 먹으면 낫겠지라는 마음에 여전히 좋은 음식으로, 고기 종류로, 계란 종류로, 어패류 종류로 많이 먹였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런 행동들이 얼마나 무지한 행동이었는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사실 내 아들이 아토피를 앓고 있으면서도, 심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관심이 없었다. 아토피라고 하는 것이 사람에게 그렇게 고통스러울까라는 정도였다. 우리 아들은 목 주변과 팔이 접히는 부분에 조금 아토피가 있다. 그런데 가려우면 피가 날때까지 긁었다가, 그것이 쓰리고 아파서 얼마나 고통스러워하는지 모른다. 그러면 병원에서 처방해준 박트로반이라는 약을 바르자마자 신기하게도 아이에게 가려움증이 사라지곤 했었다. 그랬기에 그 약만을 거의 의존하고 살았던 모습이 있었다. 그 약을 한번 자세히 살펴보아야 되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성분이 스테로이드제제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또한 환경오염이 없는 곳이면 좋겠지라는 생각을 했고, 집먼지 진드기나, 여러가지 오염 물질에 대한 것이 아닐까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 그리고 아토피 환자들에게 어떤 음식을 먹여야 좋을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은 해소된게 참 많이 있다.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고, 고기, 그중에서도 육류를 좋아하는 아들을 이제부터 자제시켜야 할 것 같다. 심지어 콩류도 좋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발효음식들은 어떤지 모르겠다. 일전에 김치와 된장, 청국장에 대한 이야기들이 텔레비전에서 방송되었을 때에, 항암 효과 같은 것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부각이 되었었는데, 이것들이 아토피에도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 아들이 지금 좋아하는 음식을 절제시키지 않는다면, 아마도 우리 아들도 점점 아토피가 심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환경만 바꾸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 아니라, 우리 아들에게 맞는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을 찾는 노력들을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