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받고 싶은 삐뚤어진 욕망에 사로잡혀 모든걸 걸어버린 남자의 비극적인 이야기.
내가 예술작품이었을때
예리한 칼날처럼 페이지마다 그어진 작가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문장력에 혀를 내두를 만큼
감탄을 금치 못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여타소설류는 가볍게 읽고 넘길법도 하지만 이소설속에서 펼쳐지는 재치와 유머 그리고 통렬한 비판의식은 내가 예술작품이었을때 라는 책을 다읽고 난뒤에도 아직까지 길게 나의 뇌리에
각인되어 나로하여금 그것에 대하여 곰곰히 사색하게 만들어주었다.
허위로 가득찬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풍자는 단연 이소설의 압권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자유를 박탈당하는것이 얼마나 심각한 불행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형편없는 외모 때문에 열등감에 시달리는 스무 살 청년 피렐리는 자살을 결심한다. 그에게는 자살만이 존재감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인식된다. 절벽 끝에서 막 뛰어내리려는 순간, 천재적인 예술가 제우스 페테르 라마가 제지하고 나선다. 피렐리는 자살하는 대신 프랑스에서 가장 명망이 높은 예술가 제우스 페테르 라마와 기상천외한 계약을 맺게 된다. 
목숨을 맡기면 이 세상에서 가장 놀랍고 완벽한 예술작품으로 만들어주겠다는 것이 제우스 페테르 라마의 제안이었던 것.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파우스트 박사에게 한 제안과 닮아 있다. 
명예와 명망높은 이름에 목말라서 그것을 갈구하다가 결국은 파국으로 치달은 비극적인 사기극 이였지만 통렬한 비판의식과 탁월한 문장구사력으로 나를 단숨에 사로잡아 버렸다.
간만에 좋은 소설을 만나게 되어서 참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