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좀비 습격사건
마치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괴기 호러를 연상케하는 제목이 마음에 든다.
결론은 제목그대로 흥미로운 상상과 재밌는 유머가 이책 곳곳에서 나로하여금 웃음과 간드러지는 전율을 전해주는 바람에 마지막 페이지까지 재미있게 보았다.
이책의 설정또한 아주 재미있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가득했다.
좀비 균을 배양해낸 미치광이 박사의 잘못된 사랑과 지배 계층의 자기욕심에서 비롯된 일대 난동극 속에서, 택배기사, 전직 강력계 형사,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종업원 등 일군의 무리가 대학로 좀비들과 화끈한 일전을 벌여나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한 영화처럼 펼쳐진다
속도감 있는 필치와 빠른 전개로 한 편의 영화처럼 흥미진진하게 읽힌다는 점에서 장르소설의 속성을 따르고 있으면서도 잔인한 공포와 하드고어적인 살육 과정에 집중하는 대신,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곳곳에 배치한 유머의 장치들로 시종일관 쾌활한 감성을 드러내며 블랙코미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그 전형을 살짝 비껴나가는 독특한 작품이였다.
좀비들과의 일전은 꽤 황당하지만 그만큼 유쾌하고, 끊임없는 살육이 반복되는 이야기 구조 속에서도 시종일관 유머감각을 드러내며 펼쳐지는 대학로 좀비 습격사건.
권태로운 독서에 지겨움을 느끼거나, 경제위기의 어려운 현실이 주는 무게감에 짓눌려 새로운 재미와 해방구를 대학로 좀비 습격사건을 조금이나마 일소할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일대 소란의 즐거움과 유쾌함을  만끽 하고 나서도 재미의 여운이 오래남는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