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예배하는 헌제자로서 하나님을 향한 경외를 가지고 있는지 묻고 있다. 바른 헌상, 그것이 예배다.  하나님을 향한 경배는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 없이는 헛된 것들이라는 네덜란드 개혁교회 신자들의 간절함과 진리에 대한 갈급함이 느껴졌다. 예배는 기독교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종교에 있다. 그러나 그들의 제사는 뇌물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바르게 예배하려고 한다. 영과 진리로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대로 말이다. 다른 종교의 예배는 그들의 신들을 달래는 의식이지만, 우리의 예배는 감사와 은혜에 대한 반응이다. 경외는 하나님을 향한 말할 수 없는 두려운 마음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다.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하려는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모습이 이 책에는 잘 그려지고 있는데, 한국교회 역시 이런 고민들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 땅과 하늘 위에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위대하심 앞에서 옷깃을 여미고 나는 티끌이라는 인식은 참으로 귀하다. 이 책은 [예배, 교회의 얼굴]. 안재경, 그라티아 와 함께 읽으면 서로 보완이 되는 책이다. [예배, 교회의 얼굴]에서는 각 예배 순서의 의미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면 이 책은 더 큰 그림을 그리게 해준다. 하나님의 엄위와 두려우심을 모르기 때문에 하나님을 하찮게 여기고 깔보는 태도로 예배하는 오늘날의 종교인들에게 다시 한 번 경고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종교적인 의무만을 행하는 예배를 여전히 하고 있는 이 모습이 나와 우리의 예배 모습이 아닌가 이 책은 묻고 있다. 이 책의 서문에 공예배의 신학적, 역사적, 실제적인 측면에서 균형 잡힌 관점으로 쓰였기에 ‘공 예배 예전의 교과서’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책이라고 추천했지만, 그렇게 겁 먹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교과서라고 하면 무언가 딱딱하고 어렵고 학문적이라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았다. 그저 술술 넘어가는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귀한 관점을 얻게 되어 기쁘다. 여담이지만 이 책은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교회를 방문하고 한국교회 신자들이 예배를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준비하는지, 그 모습에 무척이나 감명을 받았다는 고백을 하고 있는데, 그 부분을 읽으면서 오히려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