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까지 거짓 예배를 드리려는가? 이 책을 읽으며 참으로 부끄러웠다. 예배 순서 순서의 의미도 모른체 예배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마치 지금이라도 당장 하나님의 끝없는 재앙이 내릴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침체된 신앙을 어떻게 되찾는가? 이 책은 바른 예배를 통해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었고, 하나님을 싫어하던 우리를 구원해 주신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깨닫게 해 준다. 또한 지금까지 내 안에서는 희미해졌던 하나님을, 언약이 뿌리 깊이 배여있는 공예배를 통해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다시 깨닫게 되었다. 지금도 큰 은혜를 부어 주셔서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되새겨 본다. 주님을 만나게 해달라는 소박한 소원을 품었던 적이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만나를 집어던지며 언제까지 내가 이런 것이나 먹고 살아야 하냐며 원망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어떻게 만난 하나님인데, 하나님이 계신 것이 절절하게 체험되지 않는 나의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만 도와달라고 무릎을 꿇는 구도자의 마음이 되었다. 이제는 내 자신을 향해 한 걸음도 물러설 수 없이 거짓 예배를 버리라고 외칠 것이다. 옛적에 주신 은혜를 자랑하지 말고 지금 나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과 주님이신 그 분을 지극히 두려워하면서도 사랑하는 내가 되기를 진실로 바란다.

 

아, 참고로 이 책 p.18에 나오는 '규범적 원리'는 '규정적 원리'로 고쳐야 할 듯.. 오타가 아닌가 생각하는데.. 성경에 적극적으로 명하지 않는 것은 금지한다는 장로교 예배 원리는 규정적 원리다. 그리고 성경에서 금하지 않는 것은 허용한다는 원리는 '규범적 원리'(또는 허용적 원리) 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장로교나 웨스트민스터 총회에서 정한 원리는 규범적 원리가 아니고 규정적 원리라고 해야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