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실 수 있는 최대의 선물은 성령이시다. 이 선물을 얻을 때 우리는 빛과 생명, 그리고 희망과 천국 등 모든 것을 얻은 것과 다름없다. 다시 말해서, 이 선물을 받음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의 무한하신 사랑과 성자의 구속적인 보혈과 그 복된 삼위 하나님과 충만한 교통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선물을 받을 때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은혜와 평강을 소유하며 또 장차 임할 세상에서는 영광과 존귀를 얻게 된다. 하지만 이 놀라운 선물이 기도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수여된다는 사실이다.”  -  존 라일의 ‘누가복음 강해’ 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두 권의 책이 생각났다. 한 권은 [일그러진 성령의 얼굴], 박영돈, IVP 였고, 또 한 권은  존 오웬의 [성령이 도우시는 기도], 지평서원 이라는 책이다. 그런데 사실 고백하자면 [성령기도]라는 제목만 보고 '아, 방언기도나 뭐 그런 종류가 아닐까?' 라는 선입견을 가졌다. 물론 김홍만 교수님을 신뢰하고 그럴 분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혹시 신학적 관점을 달리하셨나 하는 생각도 잠깐 해봤다. 그 만큼 성령님에 대한 왜곡이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있었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서 과연 김홍만 교수님이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기도에는 지름길도 왕도도 없다는 생각이었다. 요행수나 로또복권 당첨된 것 같은 생각으로 성령님을 대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실정이다. 그러나 이 책을 보고 성령님께서 함께 하시는 기도는 우리를 성경으로 인도하게 하시고,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보게 하신다는 진리를 다시 깨닫게 되었다. 기도에 대해 얼마나 오류가 있었고, 잘못된 기도를 사모하게 했는지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는 책이었다. 그리고 이 책이 왜 이제서야 나왔는지 내심 원망을 해 보기도 했다. 귀한 책이다. 저자의 고백처럼 이 책으로 한 장씩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기도가 어떤 것인지 우리 안에 신학적인 바른 체계를 쌓아감이 마땅하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