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들은 왜 머리가 좋을까 ?

유태인식 자기계발법을 찾아나서는 제롬과 화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었지만 "끊임 없이 방랑하라", "역사를 기억하기", "기억을 하기 위해서 시각, 청각, 촉각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이용"한다는 내용이 특히 와닿았다.

항상 출장이 잦은 나는 한 지역 내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부럽다. 이동시간을 줄이면 그 시간에 일을 더 할 수 있을 것 같고 이동하느라 소진한 체력문제도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출장을 가기 전에는 왜 그렇게 출장길을 가는 발걸음이 무거운지, 가기 귀찮은지 모르지만 다녀오고 나면 분명 나는 어떤 일을 빠르게 처리해 나가고 있고 가서 느낀 바도 많으며 복귀 후 훨씬 일의 집중도가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유는 출장을 가서 해결이 잘 안되던 일을 현장에서 해결하고 오기 때문이고, 가서 보지 못했던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기 때문이며, 돌아온 후에는 뺏긴 시간에 하지 못한 일을 마무리 해야 한다는 긴장감이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봤던 책에서도 가만히 자리에서 있는 사람보다 많이 활동하는 사람의 머리 회전이 더 빠르다고 했던 것도 같다. 정답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끝없이 방랑하는 것이 도움이 더 된다는 말은 지금 내상황이 괜찮다 언젠가 도움이 될 것이다 라는 위로의 말로 들렸다.

유태인은 유독 학살을 많이 받고 이동이 잦았다. 지금 살고있는 장소에서 언제 떠나야 할지 모르고 지금 가지고 있는 물건들이 언제 빼앗길지 모르는 상황속에서도 유태인들의 부지런함과 끈기를 보여주는 대목이 바로 역사를 기억하는 방법이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쌓을 때의 진흙과 같은 색깔의 양념을 만들어 그 시대를 잊지 않으려 했던 유태인들의 행동이, 조금은 지독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편으로는 나는 정작 우리나라의 좋지 않았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조금의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 잊지 않는 다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복수심이나 분노때문이 아니라, 그토록 어려운 시대가 있었다는 것을 잊지 않고 그 속에서도 현명하게 삶을 이끌어나갔던 사람들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 있을 것이다. 나는 다시한번 우리나라의 역사를 되새기면서 어려웠던 시대를 기억하고 그 속에서 분명 존재하는 현명한 사람들에게서 배워야 겠다고 다짐했다.

유독 나에게 힘든것은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인데, 몇일 공부하다 몇일 책을 보지 못하면 금방 잊어버리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외국어는 모국어를 배울 때 처럼 항상 생각하고 말해보고 읽어야 하는데, 공부하기 싫은 외국어를 붙잡고 있다보니 수학 공부처럼 책 볼때만 공부하고 일상 생활에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일생동안 적어도 세가지 이상의 언어로 자유롭게 나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게 하겠다는 나의 목표를 다시금 되새기면서, 한 가지 단어나 문장을 보면 그냥 지나칠 것이 아니라, 유태인들의 방법처럼 머리에 새겨지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결국은 유태인의 자기개발 방법이라는 것은, "부지런해지는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배우고 노력하는 것은 어느 시대나 어떤 사람이든지 간에 통하는 진리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