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핑크스는 어떻게 박물관에 갔을까? by 제시 하틀랜드

 

이 세상의 놀라운 비밀들을 알기에 아이들에게는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세상이 만들어지는 놀라운 비밀을 궁금해 하기 보다는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곤 할 때가 있어요. 원래 이 세상이 이 모습이었던 것처럼 말이죠.

 

그런 아이들을 데리고 박물관이라도 한 번 가게 되면 아이들의 눈이 유독 반짝 거릴 때가 있어요. 이런 것들은 도대체 어디서 왔으며, 이 많은 것들을 왜 이런 곳에 두었는지 그때부터 이런 저런 질문들을 해대기 시작합니다.

 

<스핑크스는 어떻게 박물관에 갔을까?>는 스핑크스가 어떻게 해서 박물관에 가게 되었는지, 박물관에 설치를 위해 어떤 과정들을 거치는지 등 여러가지 과정들을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은 스핑크스뿐만이 아니라 박물관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것들이 대부분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된다는 것과 단순히 설치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배우게 됩니다.

 

함께 책을 읽는 부모도 이런 자세한 과정은 모르지 않을까 싶은데, 이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박물관 나들이를 하게 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치게 되는지 서로 이야기해본다면 박물관에서의 경험이 더 소중하게 기억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 책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 아이는 사막 한가운데 피라미드 앞에 있던 커다란 스핑크스를 기대했는데, 파라오에 의해 스핑크스가 만들어지고 다시 파라오에 의해 부서지고 등의 너무나 간단한 사실만이 담겨 있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어휘들이 반복적으로 나옴으로써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