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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우한테 미안합니다>는 그래서 공감이 가고 잘못된 가치관, 교육관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차별, 불공평, 편애, 상처, 사과, 이런 단어들이 머리속에 꽉 들어차 어떤 것이 맞는 것일까 오래 고민하게 되는 책이다.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를 기준으로 공평과 불공평을 나누게 된다. 그렇다면 아이들을 담당하는 담임선생님의 기준에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기준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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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우한테 미안합니다>에는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선생님이 나온다. 김진숙 선생님은 어릴적 개인적 트라우마 때문에 소외된 계층의 아이들을 조금 편애한다. 그 아이들이 게임을 하다가 벌칙으로 장건우라는 학급반 친구의 뺨을 때린다. 갑자기 당한 장건우는 친구들 앞에서 벌어진 일 때문에 상처를 입는다. 하지만 담임선생님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기준은 가정환경이었다. 거기엔 장건우도 소영이도 미진이도 없다. 오로지 공부도 잘하고 집도 부자인 건우와 부모님이 아닌 고모나 할머니와 살며 집이 가난한 소영이와 미진이가 있을 뿐이다. 선생님은 뺨을 때린 아이들은 오로지 게임을 한 것뿐이고 불쌍한 아이들이기 때문에 장건우에게 이해하라고 한다. 게다가 장건우는 공부도 잘하고 반장이기 때문에 그런 일로 큰 문제를 만들지 않을 것을 선생님과 약속한다. 마음속 장건우는 속상하다고 자꾸만 외치는데 겉으로는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켜야 했다. 그러면서 건우의 상처는 남모르게 커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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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선생님이 갖고 있었던 마음의 규칙은 소중한 것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규칙때문에 누군가는 상처를 받아야 했다. 결국 어느 누구도 행복하지 않은 반 아이들을 보면서 잘못된 교육관이 초래한 결과가 이렇게나 엇나갈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아이들 각자 저마다의 장점과 색깔이 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마음의 규칙 없이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법을 우리는 배워야 할 것 같다. 그것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요구되는 것이고 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이나 부모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게 될 때 환경보다는 그 사람이 먼저 보이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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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관계를 맺어가기 시작하는 아이를 보며 보다 아름다운 우정을 쌓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을 먼저 읽고 헤아려주는 선생님, 마음의 기준이 아닌 확고한 기준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하는 선생님들이 함께하는 학교였음 하는 바람이다. 미안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짐이고 상처일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