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00층짜리 집

 

100층짜리 집을 굉장히 좋아했던 터라 지하 100층짜리 집을 보곤 너무 내용이 궁금하다고 하여 아이에게 선물했다. <100층짜리 집>과는 달리 이번에는 지하 동물들의 이야기. 섬세하게 그려낸 이와이 도시오의 상상력과 그림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놀랍게도 아이는 지하 1층에서부터 지하 100층까지 계단을 전부 내려가보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그만큼 아이들이 어떤 것에 열광하고 좋아하고 호기심을 갖고 있는지 작가는 알고 있는듯 하다.

 

재미있는 스토리도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부족함이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동물들의 이야기는 더욱더 흥미진진하다. 아이들이 읽고 즐거울 수 있는 그림책은 여느 장난감 보다는 몇 배는 낫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책이기도 하지만 좋은 놀이감 혹은 장난감이 될 수 있어서 책을 좋아할 수 있게 하지 않을까 싶다. 매일 읽어달라고 해서 조금 피곤할지도..

 

저자 이와이 도시오(岩井俊雄)

1962년 출생. 미디어 아티스트. 어릴 적 어머니가 ‘이제 더는 장난감을 사 주지 않겠다’며 안겨 준 공작 도구와 재료를 통해 무언가를 만드는 일에 눈을 떴습니다. 1985년 쓰쿠바대학 예술전문학부 재학중 제17회 현대일본미술전에 최연소로 수상하였습니다. 그 후, 국내외의 많은 미술전에 관객이 참가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한 작품을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우고우고루-가」, 미타카노모리 지브리미술관의 영상 전시 「도토로 뿅뿅」, 「상승해류」와 닌텐도 DS의 아트소프트 「일렉트로프랑크톤」, 야마하와 공동개발한 음과 빛을 연주하는 악기 「TENORI-ON」 등에도 관여했습니다. 2007년, NHK교육의 유아프로그램 「이나이이나이밧!」의 오프닝 애니메이션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두 딸의 아빠로서 부모와 자녀의 창조적 관계를 넓히기 위하여 책과 블로그를 통해 정력적으로 발신하고 있습니다. 저서로 『이와이 씨 집에 잘 오셨습니다!』『100층짜리 집』 등이 있습니다.

역자 김 숙

동국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공부하였습니다. 그림책 전문서점을 열어 좋은 그림책 읽기 모임을 만들었고, SBS의 애니메이션 번역을 거쳐 현재는 출판 기획과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헝겊 토끼의 눈물』 『마지막 마술』 『펭귄표 냉장고』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아기 고양이』 『100층짜리 집』 등의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199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았으며, 소설집 『그 여자의 가위』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