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과 호밀빵

다섯 살에서 여섯살 사이의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그림책, 임금님과 호밀빵. 작년 우리 아이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임금님과 마구간지기 꼬마의 우정이 돋보이는 그림책인데, 이 시기의 아이들의 특성과 성향을 잘 살린 그림책이다. 이 시기에 친구들과의 우정에 대해서 서서히 보고 느끼게 되는 시기라서 그런지 책에서처럼 임금님과 마구간지기 꼬마의 우정은 조금은 특별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어느때보다도 식성이 왕성해지는 시기에 구미가 당기는 맛있는 요리들이 줄줄이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어 아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줄 것이다. 물론 먹는 거에 관심없는 아이라면 그저 책속 이야기일뿐이겠지만. 게다가 많이 먹고 뚱뚱해져 더이상 뛸 수 없게 된 임금님은 사뭇 교훈적이기까지 하다.

 

아이는 즐거운 말놀이가 인상적이었단다. 마치 책놀이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아이와 즐겁게 읽고 함께 즐거워지는 그림책이다.

 

저자 파멜라 엘렌
1934년 뉴질랜드에서 태어났어요. 어려서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고 해요. 조각가인 남편과 결혼한 후 호주로 이주하여,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는 막내가 학교에 들어갈 때쯤 동화작가가 되었어요. 1980년 첫 작품인 <아르키메데스의 목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0권이 넘는 그림책을 출간하였어요.
특히 CBCA(CHILDREN’S BOOK COUNCIL OF AUSTRALIA-호주어린이도서협회)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동화책’을 2년 연속 수상한 유일한 작가가 되었답니다. 그 외에도 뉴사우스웨일스 주최 국제도서위원회에서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일러스트레이션 상을 받았어요. 호주뿐 아니라 뉴질랜드도서관협회에서 주는 러셀클락 상, 2001년에 로 뉴질랜드 어린이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책에 수여되는 게이린골돈 상을, 2004년 뉴질랜드 최고의 어린이 문학에 수여하는 마라렛메이 상을 수상하였어요. 2009년에는 <메리네 집에 사는 괴물>이 우리나라에서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답니다.

역자 천미나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이화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했어요. 번역기획팀 ‘반딧불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그 동안 옮긴 책으로는 〈사라지는 아이들〉, 〈바람을 만드는 소설〉, 〈누더기 앤〉, 〈아빠, 나를 죽이지 마세요〉, 〈내 안의 타락천사〉, 〈고래의 눈〉, 〈구합니다! : 완벽한 애완동물〉, 〈거짓말 대장〉, 〈엄마는 해고야〉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