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순간_파울로 코엘료"

 

한동안 지적 호기심이 왕성하여 주제에도 맞지 않는 어려운 책들을 골라 책탑쌓기에 바빴다. 그리고 완독하지 않은 상황에서 책욕심은 있어서 다른책들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결국 쌓여만 가는 책들은 짐이 되었고 책을 많이 읽고 싶었던 욕심은 되려 책과 멀리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심한 난독증을 경험하고 책을 보면 머리가 아프기까지 했더랬다. 그러던 와중에 우연히 나의 지친 마음을 달래고자 찾아간 카페에서 좋은 글귀를 발견했다.

 

 

마법의 순간/

"시간이 모든 상처를 치유한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상처가 완벽하게 아물 때를 기다린다면

삶을 즐기기에 너무 늦은 나이가 되겠지요."

 

짧은 글귀를 통해 난 깨달았다. 이렇게 시간이 그냥 지나가기를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깨달음이 든 순간 책이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나의 마법의 순간을 찾아 준 파울로 코엘료의 진짜 <마법의 순간>을 만났다. 나는 파울로 코엘료를 좋아한다. 무겁지만 가벼운 어렵지만 쉬운 조금은 두렵지만 가보고 싶은 세계로 날 이끄니까. 책을 읽는 동안 만큼은 온전히 책의 주인공이 되어 더이상 나라는 사람은 없어진다. 그래서 힘들고 지칠 때 뭔가 리프레쉬가 필요할 때 그의 책을 읽으며 예전의 나를 찾곤 했었다. 지금 마법의 순간도 그렇다. 마치 나를 다시금 원래의 나로 돌아올 수 있도록 작가가 마법을 부린 것만 같다. 이 또한 마법의 순간일테니까.

 

마법의 순간/

"모든 것을 태워버릴 것 같은 사랑도 하고,
모든 것을 태우고 꺼지는 이별도 해보세요.
그편이 한 번도 사랑에 빠져보지 않은 것보다는
백 번 낫답니다."

마법의 순간/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로부터

행복하게 해주세요.

그러면 멀리 있던 사람들도

당신을 찾아올 것입니다."

 

작가는 신비함을 내뿜는 글과는 다르게 온라인을 통해 세상과 즐겨 소통한다고 한다. 이 책은 한국의 그림 작가와 손을 잡고 한국 독자들을 위해 트윗글들을 모아 책으로 탄생했다고 한다. 마법의 순간이 필요할 때마다 그의 짹짹거림을 들어봐야겠다. 짧은 글이지만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어서 마음이 힘들고 지칠때 다 놓아버리고 싶을 때 그 어떤 말보다도 위로가 되어줄 것 같다.

 

파울로코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