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구비 옛이야기

 

<콩쥐팥쥐> 이야기가 서양의 <신데렐라>이야기와 비슷하다는걸 알고 계신가요? 옛이야기에 이처럼 시대나 장소에 상관없이 비슷하게 되풀이 되어 나타나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고 하네요. 이런 것을 바로 "원형"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굽이구비 옛이야기>는 우리 옛이야기에서 이런 원형을 잘 드러내 주는 중요한 주제를 뽑아서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어요.

 

저는 "옛이야기"하면 떠 오르는 분이 한분 계세요. 바로 "할머니".....에요.

<굽이구비 옛이야기> 받는 순간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나네요. 

초등학교때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어 할머니가 들려주셨던더 옛이야기들

30대가 되어서도 그때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요. 그때 추억을 떠올리며 읽어보려고 해요.

우리 아아들에게 읽어주면서 재미있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네요.

그럼 지금 부터 흥미로운 옛이야기에 빠져 보실까요?

 

 

굽이구비 옛이야기 3편에서 총 열한편에 지혜와 재치가 술술 넘치는 언어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지혜로운 꼬마원님, 구렁이를 물리친 신부, 도적떼를 잡은 아이, 재산 지킨부잣집

며느리, 훈장님과 꾀쟁이 제자, 신부를 감싸준 어린 신랑, 아침에 심어서 저녁에 따 먹은

오이, 박문수를 도운 아이, 대감들과 겨룬 소년 채번암의 지혜, 엉터리 명궁 사위, 장승을

심문해 도둑을 잡은 원님 등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모면하는 주인공들에 흥미로운 이야기와

옳지!!하고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들로 주인공처럼 지혜를 잘 발휘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교훈과 감동을 주는 내용이에요.

 

그 중에 퐁퐁퐁 지혜이야기"엉터리 명궁 사위"에요. 

정성 산골 마을에 전서방에게 열서너살 먹은 아들이 하나있었어요.

아들은 일을 하기 싫어서 산을 내려왔어요. 한양에 가보니 담벼락에 방 하나가 붙어 있는거야

글을 읽을 줄 모를는 아들은 귀를 쫑끗 세우고 앞에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활을 잘 쏘는 사람을 사위로 삼겠다고??" 아들은 솔깃해서 결심했지요.

그래서 장에 죽은 꿩 한마리를 사서 화살촉으로 꿩 똥구멍을 깊숙이 찔러 부잣집 뒷마당에

던져 그걸 대감이 보고 자네 보다 활을 잘 쏘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네 하며 이사람을

사위로 삼았어요. 이렇게 활을 한번도 쏴본적 없는 엉터리 명궁 사위가 꾀를 내어 운좋게 

부잣집에 장가를 들게 되었답니다.

정말 요즘으로써는 상상하기 힘든 얼토당토 않은 옛이야기라 정말 재미있게 보았네요.ㅋ

 

굽이구비 옛이야기를 3편에 나오는 이야기를 모두 읽으면서 옛 주인공들 처럼

우리아이도 지혜로운 아이로 성장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