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 휠쭉휠쭉 변신 이야기 "사람 둔갑 손톱 쥐" 에요.

옛날에 어떤 남자가 글공부를 하러 절에 들어갔어요.

절에서 외롭고 쓸쓸해서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색시 생각이 나서 시원한 물목욕을

하고 손톱과 발톱을 말끔히 깍았는데 그걸 천년 묵은 쥐가 먹고 그 사람과 똑같은

외모를 가진 사람으로 변신하였어요.

가짜 아들은 먼저 돌아와  글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진짜 자식을 부모님도 색시도

몰라보는 거에요. 진짜 아들은 어울하게 집에서 쫒겨나 떠돌아 다니다 고양이를 

만나서 도움을 받고 자기 자리를 되찾게되었어요. 이렇게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는

변신 이야기에요.

오래전부터 손톱 또는 오줌처럼 인간으로

부처 나온 특정물질에는 동물을 사람으로 변신시키는 힘이 들어 있다고 믿었다고

하네요.  어른들께서 밤에는 손 발톱을 깍지 말고 아무곳에 버리는게 아니라고 늘

말씀해 주셨는데...바로 이런 이유에서 였던거 같아요.

저도 잠자리에 들려고하는 아이에게  "사람 둔갑 손톱 쥐"를 읽어 주곤 손발톱을

아무곳에 버리면 안된다는 이야기도 해주었답니다.ㅋ

그랬더니 아들이 내 손톱 쥐가 먹어? 하며 물어 보네요.

그럼~대답해주면서 너무 귀여워 볼에 뽀뽀 해주었어요.

그리고 우리 아들은 어떤거로 변신하고 싶어 물었더니....??

"난 파워레인져............엔진 파워..하네요."ㅋㅋ

전 아이 대답에 깔깔깔하며 웃음 나왔어요.

굽이구비 옛이야기1 속에는 변신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꿈들이 담겨 있네요.

저도 오늘은 아이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멋지게 변신하는 꿈을 꿔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