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에 海容이 덧붙여진 책 제목과 출판사 소개글을 보고 나니

단순히 읽어보고 싶은 마음외에도 그 의미가 뜻하는게 뭘까? 궁금증이 일어났다.

海容은 남의 허물을 바다와 같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납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책이 도착하자마자 첫장을 펼쳐 들었는데 세로로 펼쳐서 읽어야 하는 불편한 만화책이지만

감동스토리 자체여서 내용에 집중하게 되었고 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로 인해 가슴이 한동안 먹먹했었다.

육아에 지쳐있던 내게 경각심도 일깨워주고, 가족의 의미와 이해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사랑합니다 海容은 2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탁월한 감정묘사가 좋아서인지 일본에서는 tv드라마로도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안타까운 건 책의 내용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엄마가 외출했다가 잠시 집을 비운 10분이라는 시간에 초등1년생인 아이(기요타카)는 엄마를 찾다가 사라지고

나중에 사체가 되서 발견된다. 그런데 피의자가 초등학교 6학년생이자 11살인 소년으로 밝혀지는데...

피해자와 피의자의 부모들과 가정법원 조사관인 도미타씨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초등학생의 유괴와 살인이라는 엄청난 사실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놀랄일이지만

그 내면에 깔린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중심은 눈물겨움 이상이다.

자식을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 역시 이기적인 것이며 용서와 이해라는 단어의 의미 역시 다시 생각해 볼만했다.

또한 두 부모의 양육방식, 아니 삶의 방식은 확연히 차이가 있었고 도미타씨의 언행에 자꾸 눈길이 갔던 것 역시

작가의 의도대로 독자가 충실히 따라줘야하는 것이기에 열심히 머리와 가슴에 새기며 읽어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