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책한권 발견해서 들고 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동화책이고 어떻게 보면 수학책인데...

초등 2학년이 보면 좋을 책이지만 우리집 딸랑구 재밌다고 열심히 쳐다봅니다. 정말 이해하고 읽는지 테스트도 해봤는데~~ 의외로 집중도를 보이며 읽는게 수학을 잘할 징조가 보인답니당... ㅎㅎ 분명 도치맘이긴 하지만, 녀석의 우월성은 인정해야 합니다~~ ㅋ

 

유치원 친구들 중 구구단을 외우는 친구가 둘이나 있다면서 언젠가 제게 구구단을 알려달라고 하길래 기가 막혔습니다. 이제 겨우 덧셈, 뺄셈을 하는 녀석이기에 또래도 그렇겠거니 했는데

선행학습으로 앞서가는 친구들이 그렇게 많을줄은 몰랐거든요.

 

구구단표를 A4로 뽑아서 보여주며 암기시켰는데... 이내 질려하더군요. 2단과 3단은 재미삼아 외웠는데 9단까지 되는 구구단외우기는 포기하다시피해서 그냥 내버려뒀는데 이 책이 있으면 구구단 외에 2학년 수학의 여러 개념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시간개념을 확실히 알 수 있게 도와주는 달력보기와 시계보기가 1장에 소개됩니다. 정시각과 30분 개념만 알고 있는 녀석이기에 60분 단위의 쪼개짐을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동화책을 읽고는 제법 시계볼줄 알고, 달력의 흐름도 질문해가면서 물어보기에 7월의 자신의 생일과 8월의 동생의 생일차이도 인지하면서 배워가는 모습이 기특했습니다.

 

2단원은 길이개념을 배울 수 있는데 꾀돌이 토순이를 통해 웃으면서 재밌게 읽었다고 합니다. 요즘 30cm 자와 모양자에 관심을 갖고 자를 대고 선을 그으며 노는데 사용했지만 2단원을 읽고는 길이에 대해 관심을 보입니다. 책에 나오는 실력다지기의 문제는 못풀지만 길고 짧음, 자를 사용할 줄 알기에 2년뒤면 정확히 개념이 잡히겠지요...

 

3단원이 구구단에 관한 것인데 생각해보면 저는(엄마는) 3학년때 구구단을 외웠는데... 어느샌가 2학년으로 내려왔다는게 믿기지 않으면서 어떤 아이들은 딸아이 친구들처럼 유치원때부터 구구단을 외우며 수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책은 묶어세기개념을 통해 설명해주는게 정말 명쾌합니다. 당장은 구구단을 줄줄 외우지는 못하지만 동화책을 재미있게 읽고 개념이 잡힌다면 지금은 그정도만 되도 훌륭하다고 여기기에 아이의 반응만 살펴보고 지나칩니다. 녀석의 기질상 모르는 것은 묻고 알때까지 물어야 직성이 풀리는 녀석이기에 구구단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는게 살짝 귀찮긴 하지만...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냥 외워버리면 쉬운데... ㅋㅋ 7살짜리에겐 아직 무리인 것 맞죠??

 

여하튼 요즘은 이렇게 어렵고 지루한 수학에 대한 접근을 재밌는 동화로 시도한다는게 참 좋아보입니다^^ 좋은 책이 넘쳐나는 세상이다보니 선별하는 작업이 우선이겠지만 대교출판은 책하나 끝내주게 잘 만드는 것 같아 안심이 되기도 하구요. 동화로 읽는 교과서 시리즈가 더 있는지 알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