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탐험대 2

 

책이 도착하고 나서 딸에게 읽어주고 나니 하는 말이 "깡(금강) 보자(보러가자)" 면서 신발을 신는데, 옆집인지 살그머니 웃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은 유아 5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에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첫장 낙하암에서 떨어지는 궁녀들, 부녀자들, 치욕을 받지 않기 위해 죽는다는데, 나 같으면 몽둥이나 돌이라도 던져서 적군 한사람이라도 없앨 것 같은데 그 시대 사람의 풍습인거 같은 생각에 역시 그 시대의 여자는 순종적이면서 고분고분하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외가가 충남 지방이라서 3화에 나온 고란약수를 먹어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고란약수가 몸에 좋다는 것만 알았지, 한잔 먹을수록 3년 젊어진다는 전설이 있는지는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다. 나중에 우리 딸에게 다시 한번 가게 된다면 이 전설을 상기시켜줘야겠다.

금강이 맑은 이유가 3,000명의 궁녀가 빠져서 그런가? 한이 서려 보이는 것이 물 색깔이랑 같다고 느껴지는데, 이제는 예전과 달리 레프팅 하는 사람들이 많아 오염이 되었다. 좀더 깨끗이 보존하고 우리 애들에게 알려야 하지 않을까 한다.

책이 가벼우면서 읽기 쉬우며, 책장 사이사이에 인절미, 석탑이 왜 홀수인지, 금강을 백마강으로 부르는 이유? 백제의 무왕에 대한 전설 등등

애들이 쉽게 알 수 있게 되어있는 점이 흥미로웠다.

충남 지방 곳곳에 낙화암, 고란사, 공산성, 공산성 연지, 곰나루 전설 들이 얘기가 어른인 내가 봐도 흥미롭게 읽게 되어 나중에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을 때 상기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