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태어나 첨으로 김밥이란걸 싸보기로 했다..
사실 결혼하기 전까진 엄마가 싸주셔서 내가 김밥이란걸 쌀 일이 없었다.
어릴때는 어려서, 커서는 그다지 김밥이란걸 쌀일이 없어서..
게다가 요즘은 김밥천*이랑..암튼 한줄에 천원짜리 김밥이 많으니
맘만 먹으면 밖에 나가 몇줄 사서 먹는게 편해서 내가 직접 김밥 싸는일은
한번도 없었다는 거다..(생애 처음 싸는거라 부끄러워 변명중..--;;)
근데, 어째꺼나 며칠전부터 내가 싼 김밥이 그렇게 먹고 싶더라 이거야..
웬만큼 자신감(?)도 충분했고.. 김밥 그까이꺼..뭐시라꼬..
그럼서 재료는 사와서 어제 드디어..도전을 했다...
맛살, 오이, 햄, 계란, 어묵, 우엉, 단무지
이정도면 완벽하지 않냐 말이야~ ㅡㅡ;;

그리고, 이게 내가 싼 결과물이다..ㅡㅡ;;
어리버리하게 김밥마는 발"이 없어서 걍 손으로 대충 뭉떵거렸다..
그딴거 필요없을줄 알았더니, 모양을 내기 위해선 필요한거 같다.
암튼, 색깔비율이 너무 희끄무리하게 보여서 맘에 안든다.
강렬한 초록색이 좀더 들어갔어야하는데..
그리고, 결정적으로...맛이 별로다..컥..--;;
소금을 많이 넣는다고 넣었는데도 웬지 싱거운 느낌..
게다가 단무지 맛도 생각보다 덜나고...
완전 최대의 실수는 밥이 약간 질다는데 있다..ㅠ___ㅠ
꼬두밥을 했어야하는데 물 조절을 잘 못 하는 바람에
밥이 약간 질질....ㅠㅠ;;
고로 실패다..

신랑왈 "사진은 그럴싸하다만 절대 맛은 보장 못한다는 걸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주길 바래"
그럼서 은근 약올린다.. 맛없어서 안 먹을 꺼라고 그러더니
그래도 내가 까칠하게 삐치고 성질을 좀 냈더니, 옆에 남겨둔 꼬다리는 다 먹었다..--;;
아...생애 첫 김밥이 실패라니..좌절이다..
왜케 맛이 없는게야..ㅡㅡ^
담번엔 이번의 실수를 만회해서 좀더 맛나게 만들어봐야지..
소금도 팍팍, 참기름도 좀더 팍팍, 단무지도 좀더..-_- 밥은 고슬고슬..
에구구...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