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더라도 가는 곳은 늘 비슷한 것 같다. 강남역, 신사동 가로수길, 서래마을, 북촌 한옥마을 정도가 대부분 가는 코스가 아닐까 싶다. 서울에는 즐길 곳이 너무나도 많을 텐데 우리가 가는 곳은 너무 한정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 책을 펼쳐보게 된 것 같다. 글쓴이들이 이야기하는 서울은 어떤 이미지일까? 어떤 숨은 장소들을 이야기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나를 사로잡은 것 같다.

 

[아지트 인 서울]은 예쁜 서울 소개서라고 할 수 있다. 정동 정동길, 청담동 압구정로, 서래마을 서래로, 경복궁 옆 효자로, 이태원 1동 이태원 2길, 신사동 가로수길, 홍대앞 다복길, 미래길, 송정래길, 이태원 2동 회나무길, 삼청동 화개길 삼청동길, 신사동 멋샘길, 서교동 솔내길 상수동 독막길, 대학로 동숭길 등 예쁜 길들이 소개되어 있다. 각 길들을 소개하며 Walking과 아지트로 분류해 놓았는데 Walking에서는 걷기 좋은 길들이 나오고 아지트에서는 박물관, 갤러리, 음식점, 까페 , 명품 숍 등이 나와있다. 길을 걸으면서 중간에 음식점이 나오면 먹기에도 좋을 것 같고, 갤러리에 들어가서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지도나 연락처, 가격대도 나와있어서 나중에 가는데도 불편함이 없다.

 

그것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에 인터뷰도 나와있어서 서울을 더 마음껏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우리가 알 수 있는 방송인 홍석천씨나 인디밴드 크라잉넛, 가수 정엽, 가수 하림, 배우 조재현 등의 셀레브리티들의 인터뷰는 같이 서울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서울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구성이라 더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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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도 너무 예쁘고 장소를 소개하는 감성적인 글도 마음에 든다. 프롤로그에 나온 사진찍기 좋은 곳, 클럽, 빈티지 시간여행, 외국인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은 장소, 서울의 야경, 축제 등은 사람들에게 어디갈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답을 주는 것 같다. 서울에도 가볼곳이 많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앞으로 데이트 할 때마다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