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라는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1.전에 없던 것을 처음으로 만듦 2.신이 우주 만물을 처음으로 만듦 이라는 두 가지의 뜻이 있다. 전에 없던 것을 처음으로 만드는 것이 창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창조라는 것도 우리가 보는 주변에서 약간의 변형을 통하여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바로 모방을 통해 창조하는 것,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일 것이다.

 

프롤로그에서도 저자는 "하이브리드는 좀 고상하게 말하자면 융합이니 통섭이니 하는 과정을 통해서 나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모방의 과정을 통하여 나온다(p.6)"   “모방과 연결과 창조가 한통속으로 엮여야 하는 것이다. 이전 것들의 모방, 내 문제와의 연결, 그리고 이런 모방과 연결의 반복적인 심화작업이 새로운 창조를 낳는다.”(p.7)라고 하고 있다. 책에 나오는 사례들도 그런 맥락의 사례들이 주로 많이 나온다. 일상생활에서 약간의 변형을 거쳐서 나온 창조 이야기들이 많다.

 

제 1장 ‘모방이 창조다’에서는 창조에 이르는 여러 가지 요소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고, 제 2장 ‘창조는 쉽다’와 3장’변화 무쌍한 창조’에서는 창조에 이르는 방법들 태도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제 4장 ‘더 아름다운 창조’에서는 창조로 공공선에 이르는 사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기준이 모호한 편이라 ‘창조’에 접근하는 다양한 사례들로 이해하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보인다. 사례들의 요점은 대부분 모방을 통해서 발전할 수 있다, 주변의 사례들에 영감을 통해 창조할 수 있다는 내용들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창조에 이르는 다양한 방법과 사례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었다. 창조에 관련된 모든 사례들을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읽기가 편해서 편히 읽어도 될 주제들이었다. 안타까운 점은 카테고리 별 내용이 불분명하다는 것, 사례 위주의 책이라 작가의 생각이나 이론이 많이 없다는 것, 글의 제목과 내용이 잘 안 맞는다는 것이 단점으로 보인다. 이 책을 통해서 내 자신도 ‘창조’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