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 좌충우돌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갈수록 흥미를 더해갑니다.

두 사람은 어떻게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게 될까요? 

부모님의 꾸중을 듣거나 야단을 맞으면, '빨리 어른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죠?

게다가 엄마 아빠는 책도 잘 안 읽고, 텔레비전을 보면서 아이들에게는 '공부해라, 공부해라!"

잔소리를 하잖아요. 그럴 때 아이들은 '빨리 어른이 돼야지! 그러면 누구의 간섭도

안 받고 내 맘대로 놀고, 내 맘대로 어지르고, 내 맘대로 할 수 있을 테니까!'하는

생각을 할 것이랍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삐떼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엄마는 세상을 떠나 안 계시고, 아빠는 방송국 일이 바빠 날마다 늦게 집에 오시고,

집에 와서도 밤 늦게까지 일을 하기 때문에 삐떼는 아빠와 놀지 못하고 외롭고

쓸쓸하게 지냅니다. 어른이라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만 하는 것은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어린이였을 때보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답니다.  

항상 회사 퇴근시간이 늦고 주말에도 출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아이가 아빠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어요. 그래서 그런지 아빠에 대한 애정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좀 덜한 것
같기도 해서 걱정인데요. 아이가 점점 커갈수록 아빠의 자리가 없어지는 것 같아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번 엄마없이 아빠와 단 둘이 살고 있는 12살 삐떼의 이야기를

읽어보면서 아이도 한 번 아빠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