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우리는 우리의 대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를 치렀다.

선거를 치르기 전 후보들을 보고 선거 후 당선자들을 보면서

정치와 권력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국회의원, 즉 정치인이 되기를 소망한다.

그 이유는 무엇있까.

그들이 가지고자 하는 권력은 무엇일까.

사전에서 권력의 뜻을 찾아보면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와 힘이라고 나오는데, 권력의 정의를 내리는 문제에 있어서는

지배와 복종, 통제 · 정치 · 권위 등과

엇갈리고 뒤섞이어, 사람마다 갖가지 개념이 사용되며,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 어렵다고 한다.

이렇게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도 힘든 '권력'을 

한국과 중국의 5천년 역사 속에서 살펴보는 작품이 이 책 <아니되옵니다>이다.  

예전에 광고 카피문구로 등장하기도 한 말이지만 모두가 예스라고 할때 노라고 하는 것,

옛 사람들의 말로 하자면 아니되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아무 이유없이 무조건 아니라고 비방하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이유를 가지고

임금이나 주군, 권력자에게 간언을 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아니되옵니다.

이 책 <아니되옵니다>는 중국이든 한국이든 모든 동양의 역사는 모든 지도자는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신하들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가장 평범하고도

확고한 진리의 구체적인 사례모음집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면서 그 구체적인 사례들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고 말한다. 

가장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이 진리를

현재 많은 정치인들이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난 그 사실이 가장 두렵고 슬프다.

그런 의미에서 난 이 책 <아니되옵니다>를 꼭 이번에 당선된 19대 국회의원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다.

이 책은 제1부 왕의 귀, 제2부 왕의 마음, 제3부 신하의 길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각의 파트들은 또 여러 개의 작은 장들로 나누어져 있다.

그런데 이 장들의 소제목이 얼마나 잘 지어져 있는지 제목만 읽어봐도

굵은 책 한권을 다 읽은 듯 한 느낌이 든다.

'정권이 몸부림을 쳐도 민심을 잃는 이유,

나라의 흥망, 일의 성패, 사람의 옳고 그름을 파악한는 법,

'그가 있었더라면!' 다른 목소리가 나올 수 없는 조직은 망한다' 등

여러가지 정치 원리와 방법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들려준다.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수많은 책에서 찾아낸 다양한 인용문들은 새로운 깨달음을 선사해준다.  

이 책 <아니되옵니다>가 정치 성공의 비결을 알려준다고 말했는데

정치뿐만 아니라 인생에서의 성공 비결도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