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두 명의 조카를 둔 초보 고모로써 요즘 내가 가장 무서운 말이 바로

조카의 심심하다는 말이다.

조카를 너무 사랑하고 잘 놀아주고 싶지만 무슨 놀이를 해야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 수 있는지,

아이들은 어떤 놀이를 좋아하는지 제대로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가끔씩 같이 그림을 그리거나 소꿉놀이를 해주는데 아이들이 심심하다고 할 때면

머릿속이 멘붕이 되서 당황하게 된다.

아마 나처럼 고민 중인 이모, 고모, 삼촌, 그리고 엄마, 아빠들이 많을텐데

이런 분들에게 아주 유용한 책이 출간이 되었다.

그 책이 바로 전은주씨의 <초간단 생활놀이>인데

이 책은 집안일보다 아이와 노는 게 더 힘든 엄마,

아이와 더 행복하게 지내고 싶은 엄마를 위한 꽃님이네 소문난 생활놀이 150가지를

소개하고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아이들과 쉽고 재미있게

놀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놀이법들을 살펴보면 답답한 차 안이 효과 만점 수업시간이 되고,

놀이동산에서 기다리는 시간마저 즐거워 진다.

특히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초간단 생활놀이>라는 제목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생활용품을 이용하거나

놀잇감 없이 생활 아이디어를 이용하는 등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놀이법들이라는 점이다.

이 책의 저자 전은주씨는 일할 땐 워커홀릭이었는데, 지금은 아이홀릭.

모든 게 엄마하기 나름이라고 밀어붙이는 이 사회에서 모쪼록 엄마들이

주눅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엄마도 편하고 아이들도

좀 더 즐겁게 사는 방법을 늘 궁리 중이다.

요즘 저자가 놀이에 대해 갖고 있는 원칙은 딱 하나라고 한다.

생각났을 때 바로 놀자!

피곤하다고, 귀찮다고 내일 놀아야지 미루지 않고,

연계해서 보여줄 만한 그림책 찾지 않고,

필요한 재료 다 갖추려 하지 않고,

놀고 난 후에 치울 여력이 없더라도 아이가 놀자고 할 때,

놀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 바로 놀자. 

아이들과 잘 노는 최고의 방법은 자주 노는 거라고 한다.

처음엔 뭘 하고 놀아야 할지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가 재미있어하는지도 모르니까

노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

아이 역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못 따라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몇 번만 놀다보면 엄마도 아이도 감이 잡힌다고 한다.

처음 시작하는 것이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노하우가 쌓여서 그런 것이리라.

이 책은 총 6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몸놀이,

노래 한 곡으로 놀 수 있는 놀이, 공공장소에서 노는 법,

답답한 자동차 안에서 할 수 있는 수업,

놀거리가 가득한 자연에서 핼복하게 놀기, 간단한 재료로 편하게 놀 수 있는 법을

파트별로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상황에 맞는 놀이법을 찾아 아이들과 즐겁게 놀면 된다.

아직 조카와 책에 나와 있는 놀이를 많이 해보지는 못했지만

신문지 공놀이와 발등 위의 왈츠 등을 좋아하는 것을 보니

다음엔 어떤 놀이를 같이 해볼까

기대되고 설레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