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구나 한번쯤은 독립을 꿈 꿀 것이다.

대학에 입학을 하면서 또는 직장 때문에 혼자살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독립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부모님이나 형제, 자매와 싸우고 난 뒤

혼자살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또 주변에서 결혼 압박이 나날이 심해지는 경우에도 혼자살고 싶다는 푸념을 하게 된다.

살다보면 정말 나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지는 경우가 많다.

가족이나 친구 등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경우에는 아무리 내 방이 있어도

화장실이나 주방 등은 함께 공유를 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신경을 쓰게 되고 다툼이 생겨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나만의 집에서 혼자 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혼자살기는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

아니 여러모로 힘든 일도 많고 어려운 점도 많다.

먼저 집세나 전기료, 생활비 등을 나혼자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면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 있고, 외로움이나 고독감과 싸우기도 하고, 방범이나 치한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혼자살기 위해서는 하나하나 챙길 것도 많고 신경써야 되는 점도 많다.

그래서 혼자살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결혼을 하면서 자신의 가정을 꾸려 독립해 나가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 같은데 최근에는 결혼을 늦게 하거나

독신생활을 하는 사람의 수가 증가하면서

혼자사는 분들의 수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제 막 혼자살기를 시작한 분들이나 독립을 준비 중인 분들에게

타카기 나오코의 <혼자살기 5년차>는 바이블과 같은 책이 아닌가 싶다.

특히 저자가 여성이기 때문에 남자보다는 여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가 많은 책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처음 혼자 살기 시작했을 때는

'귀여운 방으로 꾸밀래', '멋진 생활을 하겠어', '매일 즐겁게 보내야지' 등등

여러가지 꿈과 소망이 있었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역시 생활이 최우선이더라고 말한다.

이 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혼자살기 5년차>에는

혼자살기 5년차의 여러가지 팁들이 가득하다.

이 책 <혼자살기 5년차>는 저자의 귀여운 일러스트 때문에 만화책을 읽는 것처럼

재미있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가 무서운 영화를 보고 난 뒤 냉장고 소리에도 놀라는 모습에선 웃음이 나고

고향에 갔다가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눈물짓는 모습에는 내 눈시울도 붉어졌다.

식사 장면이나 슈퍼마켓에서 장보는 모습에서는 저자가 일본인이다보니

우리 모습과는 다른 점들도 있었다.

그리고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책이 159페이지 밖에 안되서

너무 금방 다 읽게 된다는 점이다.

너무 아쉬워서 찾아보니 이번에 <혼자살기 5년차>의 후속작으로

<혼자살기 9년차>가 출간되었다고 한다.

쇼파에 느긋하게 누워있는 저자의 모습만 봐도 <혼자살기 9년차>에서

저자의 혼자살기 스킬이 얼마나 증가했는지가 느껴진다.

프리하지만 가끔한 쓸쓸한 혼자살기 5년차가 오늘따라 너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