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우고 싶은 과거가 있는가?

누구나 지우고 싶은 과거가 한두개쯤은 있을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에게는 지우고 싶은 과거가 계속해서 떠올라서 난감하기까지 하다.

하나같이 다 남부끄러운 이야기들이라 여기에 밝힐 수는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는 제목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우연한 기회에 정말 운명처럼 과거를 지울 수 있게 된 한 여자의 이갸기이다.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의 주인공 찰리는 꿈도 희망도 없이 현실에 지쳐

하루하루를 의미없이 살아간다.

찰리의 본명은 샤를로타라는 예쁜 이름이였는데 4학년 어느 날,

선생님께서 너한테는 찰리라는

이름이 훨씬 잘 어울린다고 하면서부터 샤를로타는 찰리라고 불리게 되었다.

부모님 몰래 대학교를 자퇴하고 드링크스&모어라는 술집에서 7년째 서빙 일을 하면서

여러 남자와 원나잇 스탠딩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는 찰리는

어느 날 동창회 편지를 받는다.

동창들은 대저택에 살면서 모두 잘나가는데

자신은 드링크스&모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고 자존심이 상해서 동창회에는 가지 않기로 하는데

어느 날 찰리의 첫사랑인 모리츠가 드링크스&모어로 찰리를 찾아온다.

모리츠는 찰리에게 더 예뻐졌다고 하면서 동창회에게 오라고 말하고 

찰리는 설레임을 느끼며 동창회에 나간다.

하지만 동창회에 가보니 모리츠는 싸우고 잠깐 헤어진 애인인

이자벨을 자극시키기 위해서 찰리를 초대한 것이였고

찰리는 동창회에서 모리츠와 이자벨이 극적으로 화해를 하고

청혼을 하는 모습까지 보고 만다.

설레였던 동창회는 결국 최악으로 끝나고 말고 드링크스&모어의 사장인 팀의 도움으로

집에 온 찰리는 코트 속에서 '당신의 인생을 바꿔드립니다!'라는 명함을 발견하게 된다.

찰리는 팀이 술집을 그만두고 헤드헌팅 회사로

다시 돌아갈려고 하는 것이라고 오해하는데

다음날 찰리는 이 명함을 가지고 뉴라이프 퍼스널 매니지먼트사로 찾아가서

인생을 바꾸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기서도 찰리는 자존심만 상하고 쫓겨나게 되고

이 모습을 보고 한 여자가 다가온다.

그녀는 자신을 엘리자라고 소개하면서

자신이 인생을 바꿀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제안한다.

고민을 하다가 찰리는 결국 엘리자를 찾아간다. 

머리와 팔에 작은 금속판을 붙이고 안락의자에 앉아서 지우고 싶은 과거를 떠올리면 

그 기억이 스크린에 재현되고 파일 형태로 CD에 저장되면서 지워지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찰리는 과거를 지우고 집에 온다.

집에 와 보니 다른 사람이 주인이라고 하면서 살고 있고 의아해하는 찰리에게

모리츠가 등장하여 오늘이 우리의 결혼식 날이라고 주장한다.

도대체 무슨이 벌어진 것일까.

찰리가 과거를 지우면서 미래는 어떻게 바뀐 것일까.

과거를 지운 찰리는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까.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자만

재미를 위해서 여기서 그만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분명한 사실은 과거를 지운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행복은 자기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인생도 그렇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