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문둔갑 1 - 선천(先天)의 도(道)   > 
[기문둔갑]은 조진행 작가의 신무협 소설이다. 옛날에는 무협소설을 좋아했는데 근 10여년은 퓨전판타지나 판타지 소설을 주로 읽었다. 오랜만에 무협소설을 읽게 되었는데 [신무협]이라는 표현이 낯설었다. 어느 시점부터 구무협, 신무협으로 나누게 된것인지 궁금했다. 아무래도 김용 작가가 활동하던 1980년대 무협소설들과 구분되는 작품들을 신무협으로 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구무협에서는 주인공들이 대부분 잘생기고 재능이 뛰어나며 엄청난 기연을 얻어 무공에 대성하게 된다. 그리고 아주 많은 여자들의 사랑을 받게되는 특징도 있다. 그러나 신무협이라 분류하는 소설에서는 다양한 주제, 다양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인 기문둔갑(奇門遁甲)의 뜻은 음양의 변화에 따라 몸을 숨기고 길흉을 택하는 용병술(用兵術)이라고 한다. 사주를 뜻하는 것같고 소설의 내용에서는 적을 상대하는 진법이나 주인공의 부적술을 기환술이라는 무공과는 다른 기술로 취급하여 기문둔갑이라고 말하고있다. 기문둔갑은 다른 무협소설과 다르게 무공을 익힌 사람이 주인공이 아니다. 무공을 전혀 모르는 서생이 부적술과 군사를 다스리는 병법, 우수한 진법을 사용하여 무림을 종횡하는 이야기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