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나도 유명한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은 출간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읽었던 책이다. 사실 <신 1, 2> 권은 조금 지루하다. 지구를 만들어내는 신 후보생들의 이야기를 그리스 신들의 생활에 빗대어 그려가고 있다. 태초에 생명이 만들어지고 원시 부족이 생겨나고 그들의 문명화 시키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고 있다. 

마치 역사 책을 보는 느낌이었다. 어느 정도 아는 부분도 많았고 너무 뻔한 내용으로 흘러가는 것이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를 너무 믿었나 싶은 생각까지 들게했다. 그러나 <신 3, 4> 권을 읽으면서 역시 이 작가의 소설은 재미있다는 생각을 갖게되었다. <신4>권을 읽고 나서는 어서 빨리 다음 이야기가 출간되기를 기다렸다. <신5,6> 권까지 모두 읽고 나서는 약간은 예상 가능한 결말에 조금 허무함을 느꼈지만 그래도 베르나르의 상상력에 찬사를 보내며 읽기를 마쳤다.

이 책에서도 작가의 상상력이 최고의 장점이다. 지구를 경영하는 신 후보생들을 등장시켜 인간의 역사를 태초부터 쭉 펼쳐나가는 그의 지식과 노력에 감동했다. 인간의 역사를 신 후보생들의 경쟁과 절묘하게 버무려 소설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역사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에 흥미를 느끼고 지식도 많이 얻게 될것이다. 
또하나 재미있던 점은 작가의 한국 사랑이 느껴지는 내용도 많이 실려있는 것이다. 한국 방문도 자주했던 작가는 이번 소설에서 한국인 소녀를 등장시켜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