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자존감 높여주기

 

오늘은 아이들 학교 방학식 날입니다. 들살이(여행)에서 돌아오는 아이들을 위해 상장을 준비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만 받는 상이 아니라 부모가 정말 자식에게 주고 싶은 상 말입니다. 어떤 상을 줄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아이가 기뻐하고 신기해할 것을 기대하면서 상장을 만들었습니다. 

 

<동생 잘 돌봄 상>

오한길

오한길은 평상시 엄마가 퇴근할 때까지 동생 해주를 구박은 아주 쬐금 하고 잘 돌봐주고 책도 잘 읽어주는 아주 멋진 언니입니다. 알바비 계산도 짱 잘하는 경제 개념도 있는 학생이지요. 엄마는 오한길이 권영숙 딸인 게 너무나 자랑스럽고 고마워서 물질적인 선물은 생략하고 마음을 담아 이 상장을 줍니다.

엄마 권영숙

<정직과 자신감 상>

오한길

큰딸 한길이가 두려움을 이겨내고 암벽도 타고, 자전거도 타고, 지리산도 너끈히 올라갔다 와서 아빠는 너무 뿌듯하다. 어려움과 두려움은 주저앉으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뛰어넘으라고 있는 것임을 늘 마음에 새기길 바란다. 그동안 말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정직하고 마음 착한 우리 한길이가 아빠 딸로 태어나줘서 정말 고맙다. 많이 사랑한다.

아빠 오유석

<늘 당당한 상>

오해주

오해주는 평상시 엄마가 심부름을 시켜도 싫으면 꼭 싫다고 좋으면 좋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딸입니다. 그리고 잘못을 했다고 느끼면 바로 인정하고 사과도 당당하게 할 줄 아는 멋진 딸입니다. 또 정도 많아서 언니가 혼나면 같이 울어주기도 하고 위로도 잘해줍니다. 엄마는 이런 당당한 딸 오해주를 너무나 사랑합니다.

엄마 권영숙

<기쁨 상>

꼴통 오해주

오해주는 아빠가 서울에 오면 이불과 베개를 챙겨 엄마를 팽개치고 뽀르르 달려와 쌩긋 웃어서 아빠에게 큰 기쁨을 줍니다. 재잘재잘 말도 잘하고 심부름도 잘하고 게기기도 잘하는 우리 해주는 보물 같은 딸입니다. 아빠는 하늘과 땅을 합쳐도 모자랄 만큼 해주를 사랑합니다.

아빠 오유석

 

 

엄마 아빠표 상장을 주자

 
요즘은 예전과 달리 학교에서도 공부만으로 평가하지 않고 다양하게 아이를 보고 상장을 준다고 합니다. 그러나 부모가 주는 상장은 보기 드물 겁니다. 한 해를 정리하면서 아이의 장점을 살린 상장을 준 것이 아이에게는 큰 추억이 되었습니다.

공부를 잘해서 성적이 올라서 부모가 장난감을 사주고 휴대폰을 사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담은 진실한 편지나 상장을 주는 것이 비싼 휴대폰이나 MP3 플레이어보다 더 값질 것입니다.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부모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선물보다 더 값진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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