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책한권을 들고 극장을 간다.

적당히 오랜시간 기다리지않는 영화를 한편 예매하고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햇살좋은 창가에 앉기.  

 

빡빡한 주중 스케줄로 토요일은 몰아자는 날이기 일쑤였는데

잠으로 허무하게 보내는 내 휴일이 아까워 만든

한달의 한번 나만의 작은 행사.

"어쩌면 당신은 사랑불능자일지도 모른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인

정신분석가 김혜남선생님의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이책을 보니 그동안 나조차도 이해하지 못했던 나의 행동들이 10분 이해되었다.

어쩌면. 그동안 내가 우겨왔던 사랑은 '내 안에 어린 나'를 위한 변명일지도 몰라.

 

책표지도 무척이나 인상적이였는데 얼마전 구스타프 클림트전에서 저 그림을 보게되었다!

제목은 헬렌클림트. 그의 여동생을 그린 그림이라는데 그외엔 그어떤 설명도 없었다능...

책표지로 먼저 만나서일까?
어쩐지 헬렌 역시 상처가 깊은 여리고 여린 소녀일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