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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데 있어 꼭 어떤 작가, 어떤 장르, 어떤 내용인가에 국한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가끔은 생각지도 않았던 즐거움을 만끽할 때가 있는데, 바로 이런 소설들이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독자들이 남겨 놓은 리뷰, 평론가의 평, 출판사의 소개와 같은 사전 정보도 없고, 어떠한 선입견도 갖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부담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선택하게 된다면 정말 오랜만에 책 읽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유명 작가도, 베스트셀러 작품도, 그렇다고 출판사의 화려하고 요란한 선전 문구가 쓰여진 진열대의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는 않더라도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책이 아닌, 책 속에 담겨진 이야기를 읽고, 보고, 느낄 수 있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그 사람은 책 속 이야기가 가볍다 하더라도 재미만이라도 있어 하는 사람, 감동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도 모르게 미소 정도는 지을 수 있는 사람, 읽은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 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