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이다.

너무도 자극적인 제목의 시집이다.시집이라면 대학시절... 아마도 90년대 초중반 이후 잡아 본 기억이 없다...그만큼 삶이 각박했다는 이야긴가... 한때는 원태연이라는 시인에 빠져살기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시간이 흐르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이제 여유가 생겼나? 그렇지 않으면 인생의 절반은 산 것 같으니 후반을 준비하라는 신호인가?한동안 잊고 살았던 감성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난다. 마흔 하나에... 조금은 우습다.. 내가 지금 이시간에 TV를 끊고 글을 쓰고 있다는 것 또한 우습고 놀라운 일이다.

사랑이라는 것을 해본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설레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사랑을 너무 믿거나 믿지 않는 이들을 위하여..."라는 말이 타이틀에 박혀있다.

작사가 고니가 시를 쓰고 일러스트레이터 은알이 그림을 그렸다. 감각적인 일러스트...

뒤통수를 휘감아 가슴 한 쪽 구석을 찌르는 듯한 사랑에 대한 언어들...

이 책은 사랑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표현하고 있다. 사랑의 시작과 끝을... 그리고 시간이 가면 계절이 바뀌듯 사랑이 끝나면 우리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반복되듯이 말이다.

 

우리는 길지 않은 인생을 산다. 아니 긴 인생을 산다. 하지만 우리는 그 긴 시간동안 사랑한다는 말을 얼마나 하고 사는가...사랑하며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