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의식, 무의식적인 모든 것은 뇌로부터 시작된다. 뇌는 수백만 년 동안 인간이 자연에서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프로그래밍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활용하여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뇌는 시간당 5그램의 포도당을 소모하면서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간다. 어쩌면 인간의 신체 중 가장 혹사되고 있는 것이 우리의 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중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뇌도 피로를 느낄 것이라고 생각할까? 평소 우리는 피곤함을 느낄 때 몸만 쉬어주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몸의 피로에만 관심을 가진다. 하지만 우리의 소중한 뇌도 스트레스를 받고 피로가 쌓이며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현대사회는 물질적인 풍요로움과 육체적인 편리함을 선사했지만, 정작 우리의 뇌는 그러한 문명의 이기로들부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뇌력혁명은 이러한 현대인들의 지친 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한다. 책의 저자는 심리학과 뇌과학의 고수인 이시형박사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뇌에 대한 단순한 지식을 전달하기보다는 뇌의 피로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현대인들의 삶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러한 삶의 자세는 억지로 강제하는 삶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자연의 순리대로 생각하고 생활하는 것이다. 억지로 하느니 안 하는 게 낫고, 하다 지치면 적당하게 브레이크를 밟아주는 삶을 살아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적당하게 감동, 감사, 용서의 마음을 가지고 여유를 찾는다면 뇌의 피로는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라고 말한다.

 

-폭발직전의 아슬아슬한 순간의 응급처치(세로토닌기법)

  1.일단 돌아선다. 2.심호흡을 천천히 세 번 한다. 3.조용히 걷는다. 4.잠시 자리를 뜬다.    P53

 

 우리의 뇌에는 많은 신경전달물질이 있다. 그중에 인간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주는 물질이 세로토닌이다. 이 세로토닌의 효과와 생성되는 메커니즘은 저자의 다른 저서 “세로토닌하라”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적당하게 걷거나, 리드미컬하게 운동하면 이 세로토닌의 분비가 촉진된다고 한다.

 

-아침식사는 뇌의 연료

 뇌는 포도당만 쓰는 특수한 기관이다. 뇌에는 포도당을 저장하는 장소가 없다. 뇌에 포도당이 부족하면 뇌기능이 제대로 작동될 리 없다.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빨리 돌아가지 않고 어릿한 느낌이 드는 것은 잠이 덜 깨서도 그렇지만 포도당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P143

 

 뇌력혁명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혁명적인 내용이 아니다. 이 책에 나오는 전반적인 내용들은 현재까지 없었던 내용도 아니고, 우리가 몰랐던 내용도 아니다. 다만 바쁜 현대 생활에서 우리가 간과하고 지나갔던 것들일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주위를 한번 더 둘러보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것을 권하는지도 모르겠다.  

 

 전반적으로 책은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도록 쓰여진 것 같다. 중간 중간에 80이 넘은 저자의 왕성한 활력은 어디에서 나오는지에 대한 팁?? ㅎㅎ 들도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뇌과학에 관심이 있는 초보자나 왜 이렇게 이유 없이 피곤할까라는 질문을 안고 사는 독자라면 뇌의 피로회복을 위한 박카스, 아니 종합선물세트 같은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권한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뇌 (생각의 출현)

500페이지가 넘는 뇌에 대한 종합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책으로 뇌에 대한 방대한 자료와 연구결과들을 담고 있음.

 

세로토닌하라

이시형박사의 저서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효과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