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왜 똑똑한 사람이 어리석은 결정을 내릴까?

저자 : 마이클 모부신

옮긴이 :  김정주

출판사 : 청림출판

읽은 날짜 : 2013/08/05 - 2013/08/09

제목을 보면서 참 이 책을 읽고 싶었는데 이제야 읽었다.

알고보니 행동경제학자의 책이었다. 요즘 행동경제학이 꽤 인기있나보다.

올해만 벌써 두번째 행동경제학에 대한 책이다.

심리학의 저변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것 같다. 광고나 마케팅뿐만 아니라 주류 경제학에도 이렇게 영향을 미치는걸 보니...

내용은 사실 어렵지는 않다.

사람들이 실수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은 자신이라면 그런 실수를 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는 것이다.

목좋은 곳에 너무나 싸게 부동산이 나오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을 할까?

앞선 사람의 실패를 보면서 자신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을 가지고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앞선 사람도 같은 생각이지 않았을까?

승자의 저주가 괜히 생기는 것이 아니다. 자기는 다르게 행동해서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는다는게 문제다.

이 책에서는 그런 실수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가르쳐준다.

시각이 좁아지는 터널비전의 함정을 피하는 요령이라든가, 대중의 지혜를 이용해야 한다든가, 블랙스완 또는 그레이 스완에 대한 가능성 열어두기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물론 좋은 이야기이다. 시간만 충분하면 말이다.

대부분의 의사결정은 한정된 자원과 정보, 제한된 시간에 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책에서 제시한 모든 것을 다 고려하면서 의사결정을 할 수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이야기한 큰 실패사례도 정보가 충분하고 시간이 충분했으면 그런 실패를 피했을 확률이 훨씬 높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항상 옳지는 않을 수 있으니, 다른 시각의 의견을 많이 고려하며 의사결정을 해야겠다는 정도만 깨달으면 성공일것 같다.

그 이상을 요구하는 것은 현재 회사에서 의사결정하는 프로세스에서는 불가능할 것같다.

다만, 우리 CEO가 이런 제한된 조건때문에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내가 다니는 회사에 바로 영향을 줄테니 그런 일이 없기를 기도할뿐...

이 책에서 발견한 괜찮은 구절 하나.. 소렌 키에르케고르의 말이라는데...

"인생을 뒤를 돌아봐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앞을 보며 살아야 한다."

역시 내가 잘 안다고 착각하지는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