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쁜 한권의 책이 도착했다.

들판에 꽃이 있고 풀이 있고 오누이로 보이는 아이둘이 있고 여자아이 손에는 꽃이 한다발 들려있다.

그리고 나비가 날아간다 ..  시..김용택 그림 정순희

이책은 그림이 있는 동시책이다.

시인 김용택 선생님은 섬진강 선생님으로 몇해전 tv를 통해 알게 되었다.

저런 스승밑에서 내아이를 키웠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당시에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셔서 그런가 글에서 아이들의 생각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화가 정순희 선생님의 그림은 이책의 내용을 참으로 아름답게 잘 살려 주셨다.

전체적으로 시와 잘 어우려 졌으며 따뜻한 느낌을 주는 그림을 그리셨다.

꽃이라는 시로 시작된 이책은 봄에서 빗방울이라는 시의 여름으로 이어지고 고추,알밤으로 가을을 혼자서 길을 내며로 겨울

 로 이어지는 사계절을 묘사한 시들로 채워져 있다.

시는 하나같이 아이들의 시선에서 씌여져서 마치 아이들이 지은 시인것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는 시인이 그만큼 아이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는 뜻도 된다고 본다.

도한 자연 친화적인 소재들이어서 도시서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자연관찰 책의 역할도 할것 같다.

여기에 실린 시 가운데 재미있게 읽은 방학이라는 시를 소개한다.

방학

저는요

매미 잡고

방아깨비 잡고

여치 잡고

사마귀 잡고

아기 보았어요

다희가 생글생글 웃으며 말합니다.

나는요

닭 밥 주고

쥐 보고

똥벌레 보고

붕어 낚고

강아지 보아주고

토끼 두마리 풀 뜯어다 주었어요

창우가 똑똑하게 말합니다.

내아이도 이런 방학을 보냈으면 좋았겠다 싶은 생각을 했다.

사실 아이가 어려워 한다는 이유로 시를 많이 읽히지는 못했는데 이책은 재미있게 읽어 줄 수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