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어린이들이 읽기 쉽도록 만들어진 "신도 버린 사람들"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내내 어른인 나에게도 참으로 많은 생각과 느낌을 갖게 하는 책이어서  굳이 "어린이를 위한"이라는 말에 어른들이 읽기에 유치하다고 여겨지지는 않다는 것을 꼭 말하고 싶다.

나렌드라 자다브

사실 이책을 읽기 전까진 이사람이 누군지 솔직히 몰랐다.

인도의 차기 대통령감이라고 하는데 내가 인도의 대통령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어서 였다.

하지만 이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바로 나렌드라 자다브 본인 가족의 이야기라고 하는 걸 알고 나서부터는 책의 내용이 궁금해졌다.

우리나라에도 조선시대에 양반,중인,상민,노비라는 신분제도가 있었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인도의 카스트 제도와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다만 인도는 힌두교라는 국가차원의 종교에서 시작된 신분제도라는 점에서 우리와는 조금 다른점을 가지기도 하지만..

그리고 주인공의 신분인 불가촉 천민은 짐승보다 못한 삶을 살아야 하는것을 태어나면서부터 운명처럼 받아 들이고 있었다.

지은이의 아버지 즉 이책의 주인공인 다무와 어머니 소누는 자식을 위해 기꺼이 카스트제도와 힌두교에 맞서서 새로이 자신들의 운명을 ,자식들의 운명을 바꾸고자 애썼던 사람들이다.

자식을 키우는 엄마라는 사람으로서 내 자식에게 나는 지금 어떤 것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는가 돌이켜 보게 되었다.

자살시도를 하려다가 죽을 각오로 살아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고 결심한 다무를 보면서

정말 용기가 대단하고 자식들을 위해서 저렇게 애쓰는 부모가 또 있을까 싶은 마음에 존경심이 느껴졌다.

교육만이 자식들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다무의 믿음은 헛되지 않았다.

또한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이란 없다라는 말을 통해  지금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이 이세상에서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8살인 우리 아이에게 이책을 읽어 주어도 절반이상 내용을 이해하지는 못하리라

엄마인 내가 이책의 내용을 기억하고 아이들을 세상에서 귀하고 소중한 사람으로 키워 내는데 애써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