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첫애가 초등학교를 입학한다.

지난날 나의 초등학교 입학때 나의 부모님의 기분은 어떠셨을까 또 난 어떤 마음으로 입학을 했을까 떠올려 본다.

3남매중 막내인 나의 초등 입학은 부모님에겐 별 설레임없는 그저 막내가 드디어 입학을 하네 정도 이셨을 것이다 그럼 난..언니 오빠만 학교에 가는걸 무지 부러워 했던 난 아마도 설레이는 마음으로 간만에 엄마가 장만해준 새옷에 새신발을 신는것 만으로도 들떴으리라 공부나 학교 생활에 대한 선지식은 전무 한체..그저 8살이 되었으니 가슴에 손수건 달고 엄마 손잡고 언니나 오빠가 다니는 학교에 가는것 그뿐이었으리라..

어찌보면 우리 부모님들은 누구나 다 가는 초등학교 입학이 뭐 그리 대수인가 하는 생각도 있었을 테고 위로 언니 오빠 역시 별 탈없이 1학년을 거쳐 2,3 학년을 잘 다니고 있으니 막내인 나에게만 새삼 스럽게 남다른 시작을 하진 않으셨을 듯 싶다.

우리 부모님 세대가 이책을 보셨다면 뭘 그리 요란을 떠냐 싶으실것 같다.

하지만 최소한 나처럼 첫아이의 초등학교 취학 통지서를 받아든 부모라면 이 책은 부모인 나와 아이에게  정말 꼭 필요한 초등학교 안내서이다.

1장 학부모 될 준비 되었나요

에서는 먼저 아이가 아니라 부모가 아이를 학교에 보낼 준비가 되었는지 살펴보게 한다.

먼저 책읽는 부모가 될것과 확신 있는 주관과 소신으로 믿는 마음과 사랑으로 아이를 키울것과

또 지금까지 나는 어떤 부모였는지  되짚어 보고 앞으로 어떤 부모가 될지 계획도 세워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실천 사항은 그리 대단하고 어려운 것도 아니다. 하루 한시간 이상 아이와 눈을 맟추고 이야기 나눌것,과장된 칭찬 보다는 진실한 격려와 작은 일도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줄것, 잘한 일에는 아낌없는 칭찬으로 자신감을 키워주고 잘못한 행동은 그자리에서 단호하게 지적,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도록 할것, 등등 우리가 평소 잘 숙지하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이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금 내가 먼저 달라질것을 다짐해 볼수 있었다.

민주적이고 건강하고 행복한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위해 노력해야 겠다.

2장 우리아이 학교 갈 준비 되었나요

에서는  인지능력

              관계맺기

              자제력

              자율성

              책임감

              자신감

으로 분류하여 아이가 처음 학교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갖춰야 할 것들에 대해 실제 저자 가 가르친 아이들의 실예를 들어 친근하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3장 학교가 궁금하다

에서는 정말이지 부모들이 가장 열심히 읽어야 할 또 열심히 읽었을 부분이다

유치원과 다른 학교 ,학교에서는 무엇을 배울까 , 많이 달라진 학교 시스템,담임 선생님이 하는일,학습 준비물의 진실,엄마가 참여 할 만한 일들 ,그리고 학교 도서관까지 내가 궁금해 하던 것들이 자세히 씌여 있어서 아하 그렇구나 ~~하며 읽었다.

그리고 내가 걱정하고 염려하던 부분들,오해 하고 있던 부분들도  새로이 많이 알게 되어 마음이 한결 편해 졌다.

4장 우리 교실에 이런아이 꼭 있다

에서는 실제 학교 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여서 정말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내아이는 어떤 쪽에 속할까 될수있으면 선생님도 아이들도 모두 좋아하는 그런 아이였으면 하는 욕심도 살짝 가져 보았다.

5장 공부준비 요만큼은 꼭 시키자

에서는 독서,국어,수학,슬기로운 생활,영어,공부 이렇게 나누어서 각각의 과목별로 무엇을 어떻게 아이에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 정말 알기 쉽고 자세하게 그리고 필요한것만 꼭 짚어서 설명해 주고 있어서 선행 학습에 대한 부담감과 궁금증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내 자신이 소신있게 아이를 가르칠 용기와 자신감이 생겼다.

6장 공부보다 중요한 인성 준비 꼭!

이부분은 나역시도 공감하고 있던 부분이었다.

또래 친구들과 단체생활을 해야 하는 아이들이 유치원과는 다른 친구 관계를 어떻게 맺어 갈지에 대해 내아이가 인성을 제대로 갖춘다면 걱정 하지 않아도 되기에 그리고 공부보다 중요한 것은 내아이가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이기에 정말 필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보다 많은 부모들이  이부분을 숙지하고 공감한다면 왕따같은 사회 문제는 걱정 하지 않아도 될것이다.

7장 똑똑한 선배 엄마들의 조언

사실 정말 이 부분은 내가 평소에 이웃 선배맘들에게 찾아가 묻고 싶은 것들을 다루었다.

저자가 얼마나 엄마들의 심정을 잘 헤아렸는지 알 수있는 대목이다.

이책을 읽지 못한 엄마들에게 알려 주고자 간단히 소개하자면,

책을 많이 읽히고 학교에 대해 너무 많학습,내아이를 먼저 파악할것,상에 연연하지 말것,이웃 엄마들에게 현혹되지 말것,컴퓨터는 가르쳐 주어도 너무 잘한다 이다. 이중에서 학교에 대해 너무 많이 기대하지 말것은 사실 담임선생님에게 내아이를 유치원때 처럼 잘 보살펴 주시길 바라지 말라는 말과 일맥 상통한다고 보면 된다. 유치원과는 확실히 다른 학교 생활에서의 선생님과 아이들의 관계를 엄마인 나부터가 먼저 인정하고 받아들일것은 받아 들여야 마음이 편하다고 볼 수있겠다. 또한 내아이를 먼저 파악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고 이웃 엄마들의 학교에대한 ,선생님에 대한, 이러쿵 저러쿵 이렇게 해야 한다더라~~하는 말에 너무 좌우 되지 말것도 당부하고 있다 이글 또한 실질적으로 엄마들이 가장 염려하고 고민하는 부분이 아닐 수없다.저자의 글을 염두에 두고 나 스스로가 직접 겪으면서 차차 터득해 나가야 할 부분인것 같다.

8장 엄마들의 솔직한 궁금증 해결

에서는 좀더 솔직하고 직접적인 궁금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먼저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공부를 잘할까? 인데 첫번째 원칙은 아주 쉽지만 또 아이들에겐 어려울 수있는 수업시간에 충실하기,집중하고 듣기,모르는것 없이 다 알고 넘어가기 이다..

다음은 선생님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인데 저자의 대답은 아이 잘 키워 보내는것이 우선이라고 한다 선생님께 잘 보이려고 전전긍긍 할것 이 아니라 내아이를 선생님의 마음에 드는 아이로 잘 키워서 보내면 (준비물도 잘 챙기고 외모도 단정하고 수업시간에도 충실한 아이) 된다고 한다

이부분에선 너무 저자가 교사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물론 교사의 입장에선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 테지만 아이를 맡기는 부모의 심정도 있을진데..하는 섭섭함(?)이 들었다..ㅎㅎ

또한 학교 숙제는 엄마가 도맡아 하는것이 아니라 끝까지 할 수 있도록 도우라고 되어 있다. 저자는 학교에서 엄마가 한것인지 아이가 한것인지 골라내는게 큰일이라고 한다 또한 최근에는 좀 부족한듯 보여도 아이 스스로 한 창작물에 상을 준다고 하니 참고가 된다.

또한 맞벌이 엄마여도 아이를 돌보고 학교생활에 관심을 가져야 할것과 촌지에 대한 현직 교사들의 반응을 솔직하게 썼다.

끝으로 선생님이 예뻐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으면 내아이가 착실하고 남에게 도움을 주고 제 할일 스스로 잘하고 밝고 명랑한 아이인지 살펴보라고 한다 우리아이에게 있는 좋은 점을 구체적으로 칭찬하고 자긍심을 갖고 자라도록 하라고 되어 있다. 어디서든 반듯하고 사랑받게 되어 있다고..

이글을 읽고 사실 내아이가 이렇게 자랄까 내가 과연 잘 키울 수 있을까 걱정 부터 생긴다.

부록 초등 1학년에게 권하는책

이 부록은 참 마음에 들었다. 참고하고 필요한 책을 구입하면 좋을 것 같았다.

이책을 다 읽고 나니 전체적으로 대강 초등학교란 곳이 이렇구나,그리고  선생님들의 생각을 알 수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100% 전적으로 이렇게 해야 겠다 하기보단 나와 내아이의 경우에 맞게 잘 적용해서 멋진 1학년을 보내도록 해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